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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업계, 사업중단· 감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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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업계, 사업중단· 감원 잇따라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타격 본격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부실로 인한 미국 모기지업체들의 타격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파산 우려까지 제기된 미국 최대의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을 개시키로 하고 주요 신용카드업체인 캐피털 원 파이낸셜이 모기지 사업부를 폐쇄키로 하는 등 모기지 부실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업체들이 속속 사업 정리나 감원에 나서면서 모기지 부실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컨트리와이드가 프라임 모기지와 서브프라임모기지의 중간 등급인 알트-에이(Alt-A)를 주로 담당하는 대출 사업부인 '풀 스펙트럼 렌딩' 사업부의 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로 해고가 시작됐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부는 직원들에게 지난 17일 보낸 이메일에서 감원 결정 사실을 알렸으나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컨트리와이드의 총직원은 지난 6월말 현재 6만1000명 가량이며 이중 풀 스펙트럼 사업부의 대출 판매 담당 직원은 6800명 가량이다.
  
  컨트리와이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타격을 입어 지난주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당하고 지난 16일에는 신용시장에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40개 은행으로부터 115억 달러의 신용공여를 받으면서 미국의 신용경색 확산 우려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미국의 주요 신용카드 업체인 캐피털 원은 이날 모기지 사업부문을 청산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캐피털 원은 모기지 사업을 하는 '그린 포인트 모기지' 사업부의 모기지 영업을 즉각 중단하고 이 사업부의 본부와 19개주에 걸친 31개 사업소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부에 소속된 19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캐피털 원은 사업부 폐쇄에 따른 8억6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캐피털 원은 그린 포인트 모기지를 지난해 노스 포크 밴코프로부터 13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그린 포인트는 주로 이른바 점보론이라 불리는 고가 주택 모기지와 알트-에이 모기지를 전문으로 해왔다.
  
  캐피털 원은 발표문을 통해 최근의 모기지 시장 상황이 관련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 전망을 삭감시키고 있다고 밝혔고, 리처드 페어뱅크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메모를 통해 이런 결정은 예상치 못한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량 모기지 업체인 소른버그 모기지도 이날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205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각했다면서 이로 인해 3분기에 9억30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고 연간으로도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용경색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최근 배당금 지급을 미루고 모기지 판매도 중단했던 소른버그는 그러나 이날부터 모기지 판매를 재개하고 2주 이내에 영업을 정상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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