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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하지만 괜찮아'…8.15 민간행사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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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하지만 괜찮아'…8.15 민간행사 성황리 개최

백낙청 "서해상 평화 위한 융통성 있는 방안 나와야"

북측의 불참으로 허전한 대회가 될 뻔 했던 8.15 기념 민간행사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힘입어 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마당으로 치러졌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15일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된 '8.15통일민족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서울-평양 분산 개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표출했다.

"단계적 통일 과정서 민간 역할 필수적"

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 민족공조를 향한 평화회담이자 통일회담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 확인 △평화선언 채택 △통일방안 접점 모색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등 4대 주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 대표는 특히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완전 대체되기 전이라도 서해 해역의 평화유지와 공동이용을 위한 융통성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할 때"라며 "회담의 성공에 힘입어 우리 남녘 사회의 대표적인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개폐되는 날이 앞당겨질 것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8.15민족통일대회 ⓒ프레시안

이번 8.15행사는 당초 부산에서 남북 공동행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불참함에 따라 평양과 서울에서 각각 열리게 됐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당국간의 교섭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시기에 민간행사가 위축된 현실은 상설적인 통일운동 연대기구로서 우리의 위상과 역할에 고민을 던져주기도 한다"며 "사태 진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한반도 특유의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 과정에서는 민간의 역할이 필수적이며 시간이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게 마련이라는 확신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한 이곳저곳에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남북이 이재민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하기도 한 백 대표는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로 고생하시는 가족들의 수난도 나머지 인질들의 조속한 송환으로 매듭지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익환 목사 부인인 박용길 장로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

남측 통일운동 내부 갈등에 '쓴소리'도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는 격려사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때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향한 가시적인 성과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오면 더욱 좋겠지만 남북 정상이 다시 한 번 마음을 툭 터놓고 대화하는 것 자체로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또한 올 6.15행사 파행과 8.15공동행사 무산으로 남측 민간 통일운동 진영의 갈등에 대해 "우리가 함께 걸어온 민주화의 역사, 통일운동의 역사라는 큰 흐름에서 보면 어떻게 해도 우리는 하나의 운명공동체요, 같은 꿈을 꾸고 같은 상상을 하는 언제가 함께 가는 동지들"이라고 당부했다.
▲ 남·북·해외 공동결의문을 낭독하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프레시안

이날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시작된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을 비롯해 시민단체, 통일운동단체, 학생단체 회원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 및 침략역사의 사죄와 보상" 등을 촉구하는 남·북·해외 공동결의문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종전선언 채택, 북미수교, 남북간 군사적 신뢰회복,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을 촉구하는 6.15남측위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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