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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한나라당도 방북단에 포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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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한나라당도 방북단에 포함시켜야"

대선 역풍 우려?… "정상회담 과잉기대 바람직하지 않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0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제2차 정상회담 준비과정부터 한나라당을 참여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 당대표를 방북단에 포함시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 대선주장 중 한 사람인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을 4개월 앞둔 시기에 열리는 정상회담의 성공은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는 데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한나라당에 대해 "정치적으로 계산하지 말고 민족문제에 대한 책임의식을 보여줘야 한다"며 "만약 정상회담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결국 그들의 대북정책이 임시방편적 정략의 산물이라는 점을 재확인 시켜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그는 "국회도 초당적인 협력기구를 만들어 국민이 원하는 의제들을 수렴해서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지원 특별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남북정상회담 대한 과잉기대 바람직하지 않다"
  
  이날 정 전 의장은 노무현 정부와 범여권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대선에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노무현 정부에 대해 "의욕이 넘치면 북한도, 다음 정부도 부담이다. 목표를 너무 높지 않게 잡기를 바란다"며 "당당하고 쿨하고 담담한 자세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에 대해서도 "야당은 정상회담을 평가절하하고, 여권의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제안 경쟁을 하는 것 같은데 둘 다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라며 "남북관계의 현실과 6자회담이라는 국제적인 논의 틀을 고려할 때 한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논의되기 어렵고 실현 불가능한 의제들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상회담 의제를 평화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 군사공동위 구성을 통한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 △당사국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시작한다는 '평화선언' △평화경제 사업 등 '3대 의제'를 제안했다.
  
  "노무현-김정일 스타일상 잘 맞을 것"
  
  한편 정 전 의장은 이날 통일부장관이던 지난 2005년 6월 17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성격상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당시 김 위원장에게 '두 분이 만나면 잘 풀릴 것 같다. 통 크게 잘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두 정상의 성격이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면이 있어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다른 정상회담은 합의 문구를 마련해 놓고 출발하기 마련이지만 남북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하고 타결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에서 두 정상의 스타일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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