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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장관 40명 중 17명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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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장관 40명 중 17명이 사퇴

수니파 각료 한 명도 없어...말리키정부 위기 심화

지난 1일 수니파 소속 장관 6명의 국정 보이콧에 이어 6일에도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를 추종하는 장관 5명이 국정참여를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40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정부의 각료 숫자가 절반 수준인 23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수니파와 시아파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알라위 전 총리 계열의 '이라크 리스트(IL) 소속 장관 5명이 떠나게되면서 내각에는 수니파를 대표할 만한 각료가 한 사람도 남지 않게 됐다.
  
  수니파 최대 정파인 이라크화합전선(IAF)은 지난 주 알-말리키 총리의 국정실패를 비난하면서 자파 소속 각료 6명의 국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현재 남은 각료 중에서는 국방부 장관이 유일하게 수니파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수니파 정치세력과 아무 연결고리가 없이 알-말리키 총리에게 직접 발탁됐기 때문에 통합에 별 다른 역할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다수세력인 시아파와 소수의 수니파, 쿠르드족 사이의 화합을 도모하는 등 종파ㆍ정파간 '대통합'을 적극 추진해 온 알-말리키 총리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지난 주에는 시아파 소속 장관 1명도 수니파 각료들과 행동을 같이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정치 개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한 알-말리키 총리가 오늘의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정부 통합에 지장을 초래하는 수니파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6일 라이언 크로커 주이라크 미 대사와 함께 이라크를 방문중인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현재 이라크에서 진행되는 건전한 정치 토론은 국민들이 정부가 제 역할을 수행하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 이라크 내각의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라크의 각 종파를 대표하는 최고위 지도자들은 수니파 최대 정파인 이라크화합전선(IAF)의 연정탈퇴 선언과 관련, 해결책 모색을 위해 이번 주 회동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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