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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구출작전 개시"…정부 "사실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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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구출작전 개시"…정부 "사실 아닐 것"

군사작전 준비 완료는 분명한 듯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州)에서 1일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시작된 작전이 인질 구출을 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작전의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놀라움을 표하며 "우리 정부는 군사작전 승인해준 적 없다. 외신보도가 나온 경위를 확인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인질 구출작전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 다만 가즈니 지역내에서 다른 군사작전이 시작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인들이 피랍 후 억류된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코우자 세디키 행정책임자가 "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작전에 누가 개입하고 있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도 아프간 군이 한국 인질 구출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질 구출작전 아니다' 보도도 이어져

그러나 독일 <dpa> 통신은 가즈니주에서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이 개시됐다고 전하면서도 이 작전이 피랍자 구출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아프간 현지 통신사인 <AIP>도 처음에는 탈레반에 대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긴급으로 보도했으나 이후 곧바로 이 기사를 삭제한 뒤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AFP> 통신 역시 이번 작전이 인질구출 작전은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뒀다.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인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이 통신과의 통화에서 이날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뿌리기는 했지만 "이는 조만간 시작될 일상적인 작전을 앞두고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이어 피랍자들이 있는 지역에는 병력들이 집결해왔지만 군이나 정부 어느 쪽도 인질구출 작전이 시작됐는지를 확인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질 구출작전은 이미 예고돼

이에 앞서 <AP> 통신은 아프간군이 이날 헬기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군사적전에 대비할 것을 요청하는 전단을 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언제, 어디서 군사적전을 돌입할지와 이 작전이 인질 구출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의 <NHK> 방송은 이날 오전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아프간 정부가 200여 명의 특수부대원을 사건 현장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 당국자가 지난달 31일 특수부대원 200명 가량이 수도 카불에서 사건 현장인 동남부 가즈니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며, 아프간 정부가 특수부대에 의한 인질 구출작전 준비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날 보도가 '작전 시작'은 아니더라도 본격적인 작전 준비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어 인질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군사적 행동에 반대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현지 국제치안유지군과 아프간 정부도 잘 알고 있고, 한국의 동의없이 군사작전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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