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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美, 아프간 사태 해결 나서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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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美, 아프간 사태 해결 나서야" 촉구

정동영 "미국인이 인질이라도 이랬을까"

정치권에서 미국이 아프카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랍사태가 발발한 지 13일이 지나고 피랍인 2명이 생명을 잃자 '사태 해결의 실질적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됐다.
  
  5당 원내대표 "미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한다"
  
  5당 원내대표도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미국 정부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전향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도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민주당 강봉균, 민노당 천영세,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무고한 인명이 더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며 "계속해서 원칙만 되풀이 하거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또다른 희생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협력이 절실하다"며 "당장의 인명살상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와 유엔의 적극적이고도 전향적인 자세와 역할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에게는 납치자와 반군포로를 교환하자는 탈레반의 요구에 대응할 수단이 거의 없다"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반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방관자가 되지 말고 선량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탈레반이 수감자와의 맞교환을 주장하는 데 이는 우리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동영 "23인이 미국인이라었다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전 의장은 "미국은 동맹국이며 우리 군이 아프간을 간 것도 동맹국을 위해서였다"며 "23명이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다면 미국이 어떤 선택과 판단을 했을지 우리 국민은 묻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테러세력과는 협상 없다는 국제 사회의 일반적으로 '보이는 원칙'을 지지하고 존중하지만 보이지 않는 원칙도 있다"며 "어떠한 원칙도 생명에 우선할 수는 없는 만큼 이제는 '보이지 않는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레반 세력이 제시한 포로 명단에는 미국이 관할하는 포로들이 포함되어 있고 아프간 정부 역시 미국을 의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대부분 국제사회의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월 미국이 '비타협'의 원칙에 예외를 인정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미국의 한 여성 언론인과 미국 수용소에 억류 중이었던 이라크 여성 5인을 맞교환해서 인질 사태를 해결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나 아프간 정부가 깊이 되새겨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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