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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프간 두 번째 피살자 심성민 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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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프간 두 번째 피살자 심성민 씨 확인

'2명 살해'는 사실 무근인 듯

외교통상부가 30일(현지시간) 탈레반 납치세력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 인질은 심성민 씨라고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심성민 씨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정부는 무사귀환을 기다려 왔던 가족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 두 번째 피랍자 심성민씨는 누구인가

조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가 아프간 정부와 협의하면서 납치된 우리 국민의 석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납치단체가 무자비한 살해를 자행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 30일 탈레반 납치세력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된 심성민 씨ⓒ연합뉴스

그는 "정부는 납치단체가 더 이상의 만행을 중지하고 억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즉각 돌려보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정부로서도 이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확인으로 미뤄볼 때 살해된 인질이 2명이라는 현지의 정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는 심 씨 살해 소식 후 "우리는 인질 2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었다.

지난 19일 탈레반 무장세력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남부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한국인 봉사단원 23명을 납치하면서 시작된 이번 인질사태는 이날로 13일째를 맞았다.

탈레반은 지난 25일 배형규 목사를 살해했으며 30일 심성민 씨를 살해하면서 이제 남은 인질은 남성 3명, 여성 18명 등 모두 21명이 됐다.

현지 경찰 "총상에 의한 사망"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州)에서 두번째 한국인 인질 피살자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관리와 경찰이 밝혔다.

가즈니주 관리인 압둘 라힘 데시왈은 이 지역 경찰들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아침 일찍 가즈니주 주도인 가즈니시티에서 서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안다르 지구 아리조 칼레이 마을의 도로변에서 시신을 찾았다고 전했다.

알리 사흐 아흐마드자이 가즈니주 경찰 책임자도 "한국인 한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시신에는 총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겨지는 이 희생자는 발견 당시 흰색 바지와 슬리퍼,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희생자의 시신이 놓여 있던 곳과 희생자의 얼굴 부분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경찰은 희생자의 시신을 담요로 싸고 트럭에 실어 이송했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 사실을 밝히면서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며 수감된 동료 탈레반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나머지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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