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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심', '이명박 우위'로 굳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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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심', '이명박 우위'로 굳었나

박근혜 측 "조선·동아, 여론조사 방법이 틀려"

한나라당 경선의 승패를 좌우할 '당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30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각각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의원 지지율에선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었고, 일반당원 지지율에서도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 지지율 면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던 일주일 전 <중앙일보> 조사와 비교했을 때 당원 층에서마저 '이명박 우세'가 확연해 진 것.
  
  이 같은 결과에 이 후보 측은 "대세가 결정된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한 반면, 박 후보 측은 여론조사의 기술적 허점을 거론하며 여론조사가 '이명박 대세론'으로 이어질 것을 적극 경계하는 모습이다.
  
  <동아> 당원조사에서도 李가 朴 앞서
  
  <조선일보>와 TNS코리아가 오는 8월 19일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할 대의원과 당원 각각 1000명씩 총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에서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는가'란 질문에 대의원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를 7.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47.2%, 박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얻었고 원희룡 후보가 1.0%, 홍준표 후보가 0.6%의 지지율을 얻었다. 무응답은 11.4%였다.
  
  당원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구도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39.7%, 박 후보가 38.5%의 지지율을 얻었고 원 후보와 홍 후보가 나란히 1.1%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9.6%였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일반 국민과 대의원,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우위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국민 조사에서 이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38.8%와 25.0%의 지지율을 얻어 13.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14일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두 후보 간 격차 9.2%포인트보다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당원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6.6%로 40.1%를 얻은 박 후보를 비교적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박 후보 측 "여론조사 방법이 틀려"
  
  두 여론조사는 박 후보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던 일반 당원 층에서마저 이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지는 결과를 나타냄으로써 양대 캠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일반 여론에서 조성된 '이명박 대세론'이 대의원에 이어 일반 당원 층에까지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오세훈 바람'을 일으켰던 작년 서울시장선거에서처럼 민심이 당심으로 서서히 침투한 결과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의원은 물론, 당원 층 표심까지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 측 박형준 대변인은 "조선일보의 조사를 보면 최근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 전 시장의 호감도가 더 높아졌고 범여권 지지자의 55.9%가 이 전 시장을 '본선에서 더 어려운 상대'라고 꼽았다"면서 "이미 대세는 기운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 캠프에서는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경우 일반여론조사 기법으로 조사해서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없다며 '당심이 전복됐다'는 판정을 부정했다. 박 후보 캠프 일각에서는 이 후보 측의 우위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언론사와 이 후보 간의 '교감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 측 허용범 공보특보는 "최근 나오는 한나라당 경선 후보 여론조사는 몇 변수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당원과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실제 한나라당 선거인단은 연령대별 인구분포가 일반 분포와 크게 달라 기계적인 인구구성 비율을 적용할 경우 오류가 생길 수 있고 박 후보 지지세가 비교적 높은 고연령층일수록 실제 투표율이 높다는 점도 실제 선거 결과와 여론조사 사이 간극을 예상케 한다는 것이다.
  
  허 특보는 또 "당내 경선의 경우 243개 당원협의회의 개별 특성이 반영돼야 하는데 전국 1000명을 표본으로 하면 한 당원협의회 당 불과 4명의 표본밖에 적용되지 않고 이 같은 표본으로는 개별 당협의 특성 반영이 어렵다"며 "이런 변수들을 적용해 조사할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을 이루거나 박 후보의 근소한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특보는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출신으로 지난 달 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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