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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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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287>

공황 장애에 대해

언젠가 우울증에 대해 얘기하고 나서, 공황장애에 대한 것도 얘기하겠다고 했었다. 많이 늦었지만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먼저 사주를 하나 보기로 한다.
  
  연 丁未
  월 己酉
  일 己丑
  시 丙寅
  
  남자 분이었는데 전형적인 공황장애를 앓고 있음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픈 데가 없으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정신과에서는 공황장애라고 하는데 글쎄요' 하면서 약간은 애매한 대답이었다.
  
  그래서 '왜 의사의 진단을 믿지 못 하시냐'고 했더니, 어느 무당이 신병(神病)이니 굿을 해서 무당이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졸지에 인생길이 바뀌는 경우도 제법 있으리라.
  
  '뭘 물어보시고자 하냐'고 했더니 앞으로 재물 운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병을 낫게 하는 것이 급하지 그런 재물 운은 나중 문제라고 답해주었다.
  
  왜 재물은 나중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 분은 기토(己土) 일간(日干)이니 재물은 수기(水氣)가 된다. 물의 기운이 충만해야만 재물이 따르는 법이다.
  
  그런데 공황장애란 병은 인체의 수기(水氣)가 거의 말랐을 때 나타나는 대단히 고약한 질병이다. 따라서 이 분은 수기(水氣)가 고갈되었기에 공황장애가 왔고 더불어 재운(財運)도 밑바닥을 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기(水氣)가 살아나야만 병도 낫고 재운도 생기는 법이다.
  
  이 분의 모든 문제는 물의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며, 수기(水氣)가 살아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이렇듯 문제는 언제나 하나로 요약된다.
  
  이 분은 태어나서 줄곧 뜨겁고 건조한 운세를 지나왔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무신(戊申), 정미(丁未), 병오(丙午), 을사(乙巳)운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타고난 팔자의 수기(水氣)가 거의 말라서 대단히 건조하고 뜨거운 체질로 변해있었기에 공황장애가 온 것이다.
  
  하지만 올해 가을부터 증세가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해서 오는 2011년이 되면 거의 완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병만 나으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공황장애는 인체의 수기(水氣)를 관장하는 신장(腎臟)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나타나는 무서운 질병이다.
  
  신기(腎氣)에 이상이 생기면 영문도 없이 갑자기 무서움을 타게 된다. 그래서 공황 즉 패닉(panic)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불현듯 곧 죽을 것 같은 무서움이 밀려드는 것이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된다.
  
  가까운 사람 중 두 사람이나 공황장애를 앓은 적이 있어 필자는 이 병의 증세에 대해 제법 잘 알고 있다.
  
  공황장애는 대개 성격이 온순한 사람들이 주로 걸리게 된다. 소변이 잦고 생식기나 신장이 약한 사람, 태어난 계절은 양력 3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사이에 잘 나타나는 질병이다.
  
  공황장애는 한의학적으로 수승화강(水昇火降)에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직역하면, 물은 오르고 불은 내려가야 한다는 뜻이다. 물은 차가운 것이고 밑으로 내려가는 성질인데 반대로 올라와야 하고, 불은 뜨겁고 위로 올라가는 성질인데 그것이 반대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식의 표현이 한의학의 매력이기도 하고 동시에 문제점이기도 하다.
  
  체내의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유지된다는 것은 결국 인체의 열항상성(熱恒常性)이 순조롭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몸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인체의 상부에 속하는 부위나 기관, 뇌나 심장 등은 열 발생이 많고 반대로 인체의 하부, 즉 대장이나 자궁과 같은 기관은 차가워지기 쉬워서 오히려 열을 필요로 한다.
  
  인체의 하부기관 중 유일하게 열 발생이 많은 기관은 남자의 고환(睾丸)이며, 그렇기에 아예 체외로 빠져 주머니 형태로 되어있다.
  
  따라서 상부의 기관은 차가워지는 것이 좋고 하부의 기관들은 따뜻해지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승화강(水昇火降)이다.
  
  수승화강이 되면 머리와 가슴은 서늘하고, 아랫배는 따뜻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머리와 가슴은 뜨거워지고 아랫배는 냉해질 것이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인체의 열항상성을 유지하는 방광경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복잡한 생리현상의 결과로서 심장박동이 갑자기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가슴이 뛰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멈추질 않으면 우리 몸은 불안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어느 순간 극단적인 상태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이다.
  
  공황장애는 인체가 늙어가면서 정상적인 생리현상에 복잡한 교란이 생긴 것이다. 공황장애는 그런 면에서 폐경기증후군과 맥락이 통한다.
  
  작년 병술(丙戌)년은 세계적으로 공황장애가 아주 심했던 한 해였다. 병화(丙火)와 건조한 술토(戌土)가 와서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신장기능에 많은 장애가 있었던 해였던 것이다. 특히 지난 해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발병이 많았을 것이다.
  
  공황장애의 표면적 증세는 아랫배가 냉하고 가슴이나 목덜미가 뜨겁다. 그리고 공황장애가 오기 직전 얼마 동안은 굉장히 활기차고 의욕에 넘치게 되는데 일종의 과민 증세라 하겠다.
  
  필자도 나이가 제법 있는지라 작년부터 공황장애는 아니지만,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잠이 오지 않는 증세로 약간 애를 먹기도 했다. 나이 마흔 이상의 여름 생들은 대부분 작년에 약간의 이상한 증세를 경험했으리라 본다.
  
  공황장애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는 깊은 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의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간단한 방법으로 질이 좋은 가시오가피나 차가버섯, 그러니까 냉랭한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단기간에 집중복용하면 일단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운세 상으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이 증세는 금년 10월 하순의 상강(霜降)부터 완화되기 시작해서 대부분의 환자는 2011년까지 거의 완치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치료도 않는데 어떻게 나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원래 병이란 몸 스스로가 절로 치유하는 것이라 그렇다는 것이 필자의 답변이다. 의사란 그 기간동안 환자를 돌봐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다 보니 일년 중에 가장 더운 계절인 대서(大暑)를 맞이했다. 장마도 끝나니 더위를 식혀줄 비도 기약하기 어렵고 그저 습한 열기로 가득한 기후가 8월 23 일경의 처서(處暑)까지 이어진다.
  
  기후만 그런 것이 아니다. 금년 우리나라의 가장 큰 행사인 대통령 선거도 실은 대서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 강렬한 열기 속에서 후보들이 부상할 것이다. 벼이삭이 피듯이 말이다.
  
  한나라 당에서는 두 후보간의 치열한 경쟁이 처서(處暑) 무렵이면 결정이 날 것이고, 여권의 후보 역시 지금부터 한 달 이내에 사실상 결정이 지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년도 모든 일들의 테두리가 이 한 달간에 결정이 될 것이니, 한 달 뒤 벼꽃이 필 무렵이면 그 꽃을 보면 될 일이다.
  
  (전화:02-534-7250, E-mail :1tgkim@hanmail.net)
  김태규의 명리학 카페 : cafe.daum.net/8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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