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국인 인질 협상 시한 넘겨…탈레반 "협상중"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국인 인질 협상 시한 넘겨…탈레반 "협상중"

가족들에게 숨막히는 시간들… 일단 시간 벌었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던 22일 11시 30분이 지나갔다.

그러나 탈레반은 인질들의 운명을 놓고 아프간 정부와 협상중이라만 확인했을 뿐 11시 40분 현재까지 특별한 발표를 하고 있지 않고 있어 협상 시간 만큼의 시간을 번 것으로 관측된다.

아프간 통신사인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PI)는 탈레반이 석방 시한을 23일(월)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으로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제시했던 시간보다 15시간 연장한 것이다.

또 로이터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 무장세력은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시한을 23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으로 하루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보도에 따르면 협상 시한은 24시간 연장된 셈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접촉이 유지되고 있으며 11시 30분이 지나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좀 길게 볼 필요가 있다"는 말로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장단체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모처에서 <AFP> 통신과 전화통화를 갖고 아프간 정부측과 "(정부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 철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아프간 정부가 인질들과 같은 수의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줘야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아프간 정부도 무장단체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프간 가즈니 주(州)의 경찰총수인 알리샤 아마드자이는 "부족 원로들과 종교지도자들을 통해 탈레반과 대화를 시작했다"며 "좋은 결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초조한 모습의 피랍자 가족들. 2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식당에서 아프간 무장단체에 피랍된 봉사단의 가족들이 텔레비전을 지켜보며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 ⓒ연합뉴스

부족 원로들이 탈레반과의 협상에 나선 것은 아프간 정부 대표단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 대표단이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으로 카라바흐 부족 원로들과 대화를 시작했다"며 원로들이 정부와 탈레반간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군, 포위는 완료 공격은 보류중

인질 구출작전과 관련해 <AFP> 통신은 아프간 병사들이 이날 한국인 납치 지역을 포위한 뒤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작전이 사실상 시작되긴 했지만 직접적인 공격과 발포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즈니 주 경찰총수인 아마드자이는 "우리는 행동할 준비가 됐지만 아직까지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방송도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정시 뉴스를 통해 다국적군과 아프가니스탄군이 한국인 인질 구출작전에 돌입했다며 독점으로 이날 오전 촬영한 관련 장면을 보도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AFP>와의 통화에서 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우리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인 행동이라도 있을 경우 인질들을 죽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탈레반 "인질들 왜 아프간 온지 알고 있다"

한편 그간 한국인 인질들의 아프간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처음으로 인질들의 종교 활동을 문제삼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아마디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들이 선량한 무슬림들을 이슬람으로부터 개종시키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들이 여성이 아니었다면 현장에서 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또, 앞서 무장단체가 인질로 잡고 있던 독일인 2명과 아프간인 5명을 살해했다면서 독일인 한명은 오후 12시 5분(이하 아프간 현지시간)에, 또 다른 독일인은 1시 20분에, 5명의 아프간인들은 오후 2시에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시한이 연장됐다. 바짝 졸아들었던 가슴에 조금 숨통이 트였지만, 피랍자 주변 사람들의 초조함은 여전하다. 또 협상 관련 소식도 대부분 외신의 단편적인 보도에 의존하고 있어서, 이런 초조함을 달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관련 소식을 한데 모았다. <편집자>

한국인 인질협상시한 24시간 연장…23일 오후 11시30분까지 협상 계속

국내거주 이슬람 "종교문제로 보지 않기를…."

알자지라, 아프간군 병력이동 장면 독점방영…탈레반 "부족 원로들 통해 간접협상"

국회 국방위원장 "다음달부터 철군준비 들어가야"

동의·다산부대,"군사적 측면에서 10월부터 철수작업해도 충분"…'조기철수'에 관심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