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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탈레반 죄수와 한국인 인질 교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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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탈레반 죄수와 한국인 인질 교환하자"

로이터 등과 통화…"22일 밤 11시 30분까지 석방 않으면 인질 살해"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1일, 앞으로 24시간 내에 탈레반 죄수 23명을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21일 주장했다.

아마디는 <로이터> 및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하고 있는 탈레반 전사 23명을 탈레반이 억류중인 한국인 인질과 교환하자면서 그리니치표준시(GMT)로 22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30분)을 시한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그는 <AP> 통신과의 통화에선 탈레반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 인질의 수를 22명이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 인질과 같은 수의 탈레반 죄수를 교환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탈레반이 18명의 한국인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었지만, 붙잡힌 사람들 가운데 5명이 아프간 언어인 다리어와 파슈투어를 사용해 이들을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오인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 피랍자 수는 정부의 확인대로 23명임이 확실시된다.

23명 피랍 확실시

이에 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아프간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 무장세력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가즈니주 내에 있는 모든 탈레반 구속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피랍자들이 출국 직전에 찍은 사진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의 알리 샤 아흐마드자이 경찰서장은 <뉴욕타임스> 현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병력은 한국인들이 붙잡혀 있다고 추정되는 지역을 전면 봉쇄했지만 작전을 계속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아흐마드자이 경찰서장은 자신이 알기로 탈레반 무장세력은 가즈니주에 잡혀 있는 모든 탈레반 구속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흐마드자이 서장은 한국인들이 수도 카불 남쪽 176㎞ 지점에서 납치돼 버스에서 내려진 뒤 산악지대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군경은 20일 밤 한국인 납치자들에 대한 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버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경찰에게 알리면 여권이나 신분증 등을 요구하며 성가시게 할 가능성이 있으니 경찰에 알리지 말라며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향했다"며 "치안관리들에게 알리지 않은 건 그들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메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도 한인들이 탈레반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경호도 없이 여행한 점을 지적하며 그건 "그들이 한국에서 여행하는 것처럼 여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은 세계 최대의 개신교 선교활동 중심지로 1만2000명의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이 해외에 나가 있지만 특히 이슬람교 지역에서는 그들의 활동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탈레반 대변인이 협상 시한을 현지 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로 제시했다고 <로이터> 등의 보도와 같은 말을 정하면서도 인질 석방의 조건은 여전히 한국군 철수 결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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