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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들 일단은 무사…22일로 협상 시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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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들 일단은 무사…22일로 협상 시한 연장

'한국군 철군'서 '탈레반 구속자 석방'으로 요구사항 변경 국면

한국인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의 운명을 21일 늦게(한국시각 22일 새벽)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탈레반이 한국군 철수시한을 21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에서 22일 정오로 2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아프간의 한 라디오가 보도한 것으로 알려져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처리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질 문제 평화적 해결 원해" 긍정 메시지도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1일 모처에서 <AFP> 통신에 전화를 걸어 "우리는 한국인 인질의 운명을 오늘(21일) 늦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군대를 철수키로 했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인질)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마디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정부는 국회에 금년 말 이전에 임무를 종료하고 철군한다는 계획을 작년 말 통보했으며 그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오후 <CNN> 및 국내 TV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긴급 메시지를 통해 "현재 아프카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동의 다산 부대는 의료와 구호 지원을 위한 비전투부대다"고 말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메시지 발표 직후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당초 요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2차 통첩'을 보냈었다.

철군 시한 연장 보도 잇달아

한편 아프간 칸다하르에 체류중인 한 교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프간) 아리아나 라디오 방송이 오늘 오후 뉴스에서 탈레반측이 한국인 납치와 관련 협상 시한을 2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철군 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납치된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탈레반이 즉각 또는 며칠 안에 한국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칸다하르 주재원에 따르면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연말까지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한국의 성명을 알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한국인들이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탈레반은 믿고 있다면서 이는 이슬람에 대한 범죄행위인 만큼 탈레반은 남녀 인질 모두를 살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정체에 의문…보도도 엇갈려

그러나 한국인 납치에 관해 지속적으로 입장을 밝혀오고 있는 아마디 대변인이 과연 한국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단체와 직접 정보를 교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끊이질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독일인 2명을 살해했다는 탈레반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아직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그러한 주장과 보도내용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파견된 협상단은 늦어도 22일 오전에 아프간 카불에 도착해 가즈니 주정부를 창구로 무장단체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한국인들이 납치된 가즈니 주에서 부족 원로들이 납치범과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탈레반이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내건 것은 한국군 철군이 아니라 가즈니 주 내에 있는 모든 탈레반 구속자들의 석방이라고 전해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인들이 납치된 가즈니 주 카라바그지역의 알리 샤 아흐마드자이 경찰서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병력은 한인들이 붙잡혀 있다고 추정되는 지역을 전면 봉쇄했지만, 작전을 계속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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