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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억류 한국인 18명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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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억류 한국인 18명 안전"

휴대폰 소지자 있어 로밍으로 위치 파악중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은 20일 자신들이 한국인 18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현재 안전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사이드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들이 한국인 남성 15명과 여성 3명을 붙잡았다며 "그들은 우리와 함께 안전하게 있다.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왜 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끝나면 탈레반 지도부가 이들의 신병처리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와 대응 방법은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억류 독일인들은 독일군 철수 후 석방할 것"

아마디 대변인은 또 지난 18일 피랍된 독일인 2명도 건강한 상태로 살아있다면서 "탈레반은 독일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아프간 구치소에 있는 탈레반 수감자가 모두 풀려난다면 이들 독일인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납치 경위와 관련해 아프간 경찰 당국자는 "누군가 (한국인이 타고 있던) 버스에 관한 정보를 납치세력에게 제공한 것 같다"면서 버스에 탑승했던 한국인이 몇명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밤부터 연락이 두절돼 탈레반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새물교회 출국자들은 총 20명인 것으로 알려졌고, 정부 당국자는 "납치자가 23명으로 파악된다"고 말하는 등 실제 피랍자 수에 대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20일 오후 주한 아프간 대사대리를 외교통상부로 불러 한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또 피랍자 중 일부가 현재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휴대전화 로밍을 통해 피랍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어떤 단체?

아프간 가즈니 주(州)에서 한국인 20여명을 납치한 탈레반은 1994년 10월 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결성한 수니파 무장 이슬람 정치조직이다.

결성 당시부터 군정세력으로 출발해 1994년에 이미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80% 정도를 장악한 뒤 이듬해 수도 카불을 점령해 14년간 계속된 아프간 내전과 4년 동안의 권력투쟁을 종식시켰다.

그러나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의 배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 조직인 알 카에다를 숨겨둔 채 미국에 인도하지 않음으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미국은 그해 10월 아프간 침공을 감행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여전히 빈 라덴을 인도하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해부터 다시 세를 결집하기 시작해 저항공격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탈레반은 지난 2001년 권좌에서 축출된 이래 가장 강력한 공세를 펼쳤고 한해동안 민간인 1000여명을 포함해 총 4000여명이 사망했다.

영국의 최고위 장성들은 최근 탈레반 세력이 강화돼 아프간의 현 카르자이 정권이 불안해지면 인접국인 파키스탄까지 이슬람주의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고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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