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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강점은 국제공항, 앞으로 50년간 한국을 먹여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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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인천의 강점은 국제공항, 앞으로 50년간 한국을 먹여 살릴 것"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7/16] 안상수 인천시장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선 지방자치 4기가 출범 1주년이 됐습니다.
개항 114주년을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건설과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주목받고 있는 인천시 안상수 시장은 재임 1주년을 맞아 남은 임기동안 펼칠 다양한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안상수 시장은 "인천을 2020년까지 세계 10대 도시 수준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모든 분야의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안상수 인천시장을 초대해.. 민선 4기 지난 1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펼칠 인천의 주요 사업을 점검해 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안상수 인천시장입니다. 안상수 시장은 1946년 충남 태안 출생으로 75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습니다. 동양증권과 데이콤 이사를 비롯해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역임했고 1999년 제15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2년부터 민선 3기 인천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민선 4기 인천시장에 재선됐습니다.

박인규 : 우선 재임 1주년 축하드리고요, 사실 1주년이라 하더라도 지난 4년을 이미 하셨기 때문에 통상 5주년인데, 두 번째 임기의 1주년을 맞는 소감이 어떠십니까?

안상수 : 이제 조금 일을 알 것 같아요. 사실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일을 했고, 하지만 초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제 자신이 또 완전히 파악이 안 돼서 고생했는데, 한 2, 3년 되면서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인천기존도심개발에 관한 로드맵과 여러 가지 사업이 잘 추진되는 가운데, 이제 4기 1년차는 여러 가지 중요한, 아시안게임 유치라든지 또 인천 세계도시엑스포 문제라든지 아울러 인천방문의 해.. 이런 것들을 추진하는 가운데 많은 내용들을 우리 직원들과 함께 잘 정돈하고 또 시민들을 참여시켜 가면서 하기 때문에 사실 저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기도 하고 보람도 느낍니다만. 모든 우리 270만 시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셔서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인규 : 두 번째 임기의 첫 1년. 지난 1년 동안의 인천시 시정 가운데 이것이야말로 내세울 만하다는 성과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프레시안

안상수 :
1년을 잘라서 말씀드리긴 어렵겠습니다만 제가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굳이 말씀드린다면, 인천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 아닌가 싶습니다.사실 제가 처음, 2003년 8월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됐죠. 그래서 제가 인천을 소위 세일즈를 하러 다녔는데 그때는 인천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뭘 한다고 하면, 서울도 안 되고 또 대한민국이 될 게 뭐 있느냐, 인천이 그러고 다녀도 되겠느냐, 이런 평가도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세계 어디에 가도, 인천... 될 것 같은데? 그래서 2014년 아시안게임도 저희가 유치하지 않았습니까. 인도의 델리라는 큰 도시를 그야말로 물리치고 우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또 열심히 했고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등에 업고 유치했습니다만, 결국은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다는 데에 굳이 자부심을 제가..

박인규 :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데 기틀을 닦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일 민선 4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시면서, 2020년까지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수준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명품도시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안상수 : 참고로, 불과 열흘 전쯤 된 것 같은데 헤럴드 트리뷴이라는 신문 있죠? 거기에 세계 20대 도시를 나열한 게 있어요. 제 기억을 더듬으면 첫 번째가 덴마크의 코펜하겐, 핀란드의 헬싱키, 그리고 일본의 교토, 이런 데들이 상위 수준에 있어요. 그런 도시들이 대개 굉장히 환경이 좋고 역사성 있고 편안한 도시로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그런 도시가 있고 또 최근 많이 부상하고 있는 상하이, 두바이, 싱가포르 이런 곳은 뭔가 굉장히 액티브하게 경제적으로 활성화 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말하자면 저는 그런 도시들, 코펜하겐이나 헬싱키라든지 교토와 같은 풍모를 갖고 있으면서 경제적으로는 인프라와 경제가 활성화되는 상황은 역시 상하이나 두바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들을 접합시켜서 그 중에 좋은 점을... 지금 우리는 도시를 건설해 가는 중이니까 그와 같은 이미지를 가진 도시를 외형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우선 연상하시면 되고. 그래서 하여간 생명의 도시, 그린도시를 만들면서 기업 하기 좋은 유비쿼터스 도시로 만들고 그러면서 우리가 아주 살기 편안한 도시로 가는데, 국내외... 우리가 국제도시로 가니까 내국인, 우리 인천시민은 물론이고 비즈니스맨이나 관광객들이 와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특색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그런 취지가 되겠습니다.

박인규 : 품위 있으면서도 활기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아마 그것과 관련해서는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송도 국제도시라는 것이 제대로 자리잡느냐 마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송도국제도시가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보십니까?

안상수 : 우선 간단히, 송도를 말씀드리기 전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8월 10일부로 중앙정부에서 지정해 줬습니다만, 그것은 2002년 11월 14일 국회에서 통과된 경제자유구역법에 근거해서 지정된 것으로서, 우리나라가 제조업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것을 물류라든지 하이텍 산업이나 레저,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을 육성시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법을 만들었는데. 우리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이 대단히 동아시아에서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그 주변에 송도와 영종도와 청라매립지 6300만 평을 지정한 겁니다. 면적으로 치면 여의도의 70배가 넘는 대단히 큰 지역이고 맨해튼의 3배가 넘는다는 것입니다. 여기를 이제 역시 기업 하기 좋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인천대교.. 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는 인프라와 외곽도로라고 해서 경기도와 서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도로를 만들고, 또 지금 3월에 개통된 공항전철,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또한 도시를 건설해 가는 과정입니다.

그것 중에 송도가 있는 것이고. 송도는 1600만 평이 계획돼 있는데 그 중에 지금 600만 평... 1800만 평방미터인데 그것이 매립돼 있고 그 중에 국제도시로 많이 회자되고 있는 내용은 한 1800평... 500만 평방미터. 이것도 여의도의 두 배 넘는 땅인데, 여기를 미국 계열의 게일이라는 회사와 우리나라의 포스코가 합작해서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마 나름대로 아주 특색있는 도시가 돼서 거기에 많은 주거시설과 공원과 외국인학교, 병원, 그리고 오피스, 호텔, 문화예술, 과학관, 박물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가서 굉장히 콤팩트하게.. 말하자면. 특수한 도시를 만들기 때문에 거기서 최근에 좀 붐이 일어나서 지난 번에도 청약률이 높았습니다.

박인규 : 그런데 일부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자유치가 좀 부진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어요.

안상수 : 그 점은 이렇게 이해하셔야 합니다. 우선 외자와 외국기업 기관유치라는 개념이 조금 혼동되는데, 이제는 우리가 외자는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과거에 IMF 체제하에서 외화가 없어서 자꾸 외자가 많이 들어와야 되는 걸로 생각하는데, 지금은 한국은행에 2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 보유고가 있어서 단순한 개발자금은 이제 안 오는 게 좋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외화가 많으면 환율이 덜어지고 그건 수출에도 많은 지장이 돼서 중소기업들이 어렵거든요. 사실은 외국 기업과 노하우를 가진 첨단산업, 그리고 개발과 연결된 엔지니어링과 연결된 자금, 이런 자금들이 와야 되는데

박인규 : 뭔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외국기업이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

▲ ⓒ프레시안

안상수 :
그렇습니다. 단순히 달러가 들어왔다. 이건 지금은, 좋게 얘기하면 노 땡큐. 더 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느 언론이나 한두 번 뭐가 잘 안 된다고 인용보도해서 그런데 그런대로 성과가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에 지금 한 30여 건, 우리 인천대교도 외자고 운곡지구의 한 40억 불 정도 되는 투자도 유치됐고, 아까 말씀드린 그런 것도 우리 송도의 그것도 외자가 돼 있고, 151층 건물도 외자로 들어왔습니다만. 우리가 APCICT이라는 유엔산하기관, 기델 이라는데 등등 포함해서 약 한 30건 정도가 지금 MOU 상태고. 또 이건 아주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에, 또 아까 말씀드린 NSC라는 데... 포스코 계열이라는 데서도 외국인학교와 병원 등 네 군데 정도가 계약돼 있고. 또 공항에도, 공항공사와 다 같이 운영하는데 세계적인 DHl, TNT, 쉥커 등 물류회사들이 한 13개 업체가 돼 있고, 우리나라의 첨단산업들이 한 55개 유치되는 등 그런대로 성과가 있습니다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고, 앞으로 저희들의 목표는 2014년 아시안게임 정도까지는 외국기업이 한 500개 정도는와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목표를 갖고 뛰고 있는데 이제부터 어떻게 보면 시작입니다.

박인규 :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힘들다. 그런 지적을 하셨어요. 어떤 측면에서..

안상수 : 그렇습니다. 욕심을 부린다면 경제자유구역 내에는 수도권 규제를 좀 풀어야 되지 않느냐.

박인규 : 지금 말하자면 국내 대기업도 수도권 규제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다...

안상수 : 역차별을 받고 있는 거죠. 지금 외국기업들도 많이 오려고 여러 가지 조사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그건 나중에 보시면 알지만 많이 들어올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내기업들, 다국적기업인데, 말하자면 외국기업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거기는 지금 못 들어오게 돼 있거든요. 그런 것이 좀 역차별이고

박인규 : 수도권 규제 관련해서는 경기도 김문수 지시도 굉장히 불만이 많으시던데 인천시장 입장에서는 수도권 규제 중에서도 어떤 부분이 가장 장애물이라고 보세요?

안상수 : 아까 말씀드린 바로 그겁니다. 대기업 유치, 이전을 못하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 부분인데 저는 사실 우리 경제자유구역이 역시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기 때문에 이건 좀 국민적 공감대가 돼야 하지 않느냐. 사실 이게 조금 우리가 속도가 붙는다면 앞으로 인천의 물류, 첨단산업, 그리고 서울의 금융과 인재, 또 경기도 북부와 개성 산업단지를 연결해서 골든피스 트라이앵글, 평화의 황금삼각대다. 이렇게 해서 그 넓은 땅을 세계적인 경제 클러스터로 만들어서 이것을 상하이, 심천이라든지 두바이라든지 이런 데와 경쟁하게 해야지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다고 저는 보기 때문에 강력하게 주장하는 겁니다.

박인규 : 수도권 규제, 참 문제가 많긴 많군요.
조금 전에 송도 오피스텔 말씀하셨는데 연결되는 문제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외국의 높은 노하우를 가진 외국기업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건데, 그것보다는 말하자면 투기꾼 같은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송도 개발하면서도 계속 이런 투기열풍 같은 것이 또 재현될 조짐이 있지 않느냐고 우려를 하는데, 혹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프레시안

안상수 :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죠. 이제 가격을 조정해서 전반적으로 가격을 어떻게 안정시키느냐 하는 정책은 물론 있을 수 있지만. 청약을 최근에도 보니까 인천분들한테만 했는데도 아파트 40대 1 이렇더라구요. 요즘에 사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줄어들었는데도. 이걸 그렇지 않아도 우리 경제자유구역에... 전국적으로 풀어야 되지 않느냐, 저는 그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일부는, 투자유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야 된다는 건데, 제 말씀의 골자는 아파트라든지 이런 것들은 제한된 숫자입니다. 기왕 인구계획이 다 있어요. 그것만 아파트가 들어서고 나머지는 오피스텔이나 연구단지, 호텔이나 컨벤션센터라든지 공원이라든지.. 공원도 43만 평 정말 굉장히 큰 규모의 공원도 이전에 준공했습니다만 이런 다양한 시설이 들어가는데, 마침 그것만 부각이 돼서 그렇습니다만,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 때 박인규 선생님 한 번 와보세요. 아마 근사할 겁니다.

박인규 : 송도에 그렇게 많은 5000대 1까지 사람들이 온다는 건, 말하자면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인들이 보는 건데 바라기는 외국기업도 송도가 가능성 있다. 그래서 많이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상수 : 제가 이번에 LA에 갔다 왔습니다. 지난주죠. LA에 사시는 분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이니까 사실 미국인이죠. 거기서 큰 기업들을 많이 하는 분들이 있어요. 한국 돈으로 조 단위로 하시는 분들도 있고 백만 불 천만 불 등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분들도 무슨, 그야 말로 뭔가 투자효율만 있을 것 같으면 얼마든지 올 용의가 있다고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모두에 말씀드린 대로 여하간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다만 대기업일수록 상당히 신중하게 의사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2, 3년 혹은 3, 4년 내로는 아주 주요한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박인규 : 모쪼록 송도를 비롯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90년대 초반인가 미국에 갔더니 미국 사람이 코리아를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서울은 안다고 해요. 88서울올림픽 때문에 서울은 안다고 하던데, 2013년에 인천아시안게임을 하면 아마 인천이 아시아에 굉장히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7년 남긴 했지만 굉장히 바쁠 것 같은데 준비는 잘 돼 가고 있습니까?

안상수 : 우선 지난 4월 17일 쿠웨이트에서 인도의 델리를 누르고 우리 대한민국의 인천이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도시로 결정됐습니다. 그간 성원해 주신 존경하는 인천시민들과 국민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우리가 지금 박 선생님 말씀대로 86, 88로 세계화에 성공하고 2002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으로 우리나라가 5천억 불 수출하는 기반을, 브랜드밸류를 올렸다고 봅니다. 저는 평창이 됐으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그건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우리 아시안게임이 이제 번영하는 아시아, 이제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거든요. 40억 아시아인들의 축제를 세계적으로 축제로 만들어서 선진한국의 기치를 들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인천은 물론 아까 말씀드린 10대 명품도시로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박인규 :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건 좋은데, 우리가 실익도 챙겨야 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문학경기장을 만들었는데 그 이후 4년 동안 적자가 73억이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하느라 또 여기저기 경기장 짓느라 돈만 들어가고 피해보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안상수 : 문학경기장이 물론 적자가 된 부분이 있죠. 그런데 그건 단순 산술적인 계산이고, 우리 시민들의 이용도를 보면 우리가 도로를 이용하는데 도로 투자했는데 수입이 없다고 손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인프라로 봐서, 바람직하기야 그 자체도 수지가 나면 되긴 하지만 시민들의 이용도를 보면 저는 그 이상의 틀림없는 좋은 순기능이 있었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것보다도, 그건 뭐냐면 우리가 각종 경기장을 아주 세계적인 규모로 첨단과 아주 세계 최고로 좋은 규모로 만들겠습니다 우선. 다만 이것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앙정부와 잘 협의해서 GB... 그린벨트를 잘 활용하면서 민간투자를 좀 유발해서, 가능하면 재정지원을 좀 적게 하는 가운데, 말하자면 연관되는 시설을 해서 민자를 유치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렇게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우리가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권대회, 세계 선수권대회 각 종목마다 다 있거든요. 그리고 또 뭐가 있느냐 하면 동경이라든지 북경이라든지 아시아권의 아주 교통이 좋은 공항교통이 좋기 때문에 그런 데 각종 대회가 있으면 와서 연습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전지훈련 같은 걸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해서 말하자면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즘은 단순관광이 없습니다. 테마관광, 가서 체육행사도 참여하고 체육행사고 구경하고 이래 가면서 다른 관광까지 하기 때문에 서비스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나중에 계기가 된다면 최고 인프라를 건설해서 또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게 될 때, 아시아권으로 한 번 올 때. 지금 북경 말고. 다시 한 번, 그야말로 하계올림픽에 도전할 만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저는 이것이 부가가치를 충분히 낼 수 있는 투자라고 확신합니다.

박인규 :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 중앙정부의 재정부담, 지방정부의 재정부담, 민자의 재정부담, 이런 것에 대한 나름대로 복안이 있으신가요?

안상수 : 그건 있죠. 우리가 우선 국회에서 만들어 주게 되는 특별법에 의하면, 인프라의 50%, 체육시설의 30% 이상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해 주도록 법으로. 그리고 저희들은 아까 말씀드린 민자유치를 어느 정도 하고, 또 자꾸 영어 써서 죄송한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고 해서 아시안게임이 잘 될 거라는, 금융을 할 수도 있어서, 세금이 많이 들어오면 좋지만 그게 아니고 어떤 투자자를 유치해서 함으로 해서 중장기적으로 시가 발전해 나가면서 갚아나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우리 시는 지금 예산이 한 5조 되는데 앞으로 2014년 되면 한 10조 되고 앞으로는 굉장히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감당이 가능한 선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일부에서는 2009년도에 2009세계도시엑스포... 너무 국제행사를 많이 해서 말하자면 서민들 살림에 도움되는 게 아니라 행사에만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 ⓒ프레시안

안상수 :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2009도시엑스포에 우리가 몇백 억 정도 시 자금이 들어가긴 합니다만, 나머지는 역시 민간투자를 유도할 건데, 그를 통해서 이제 약 3조 정도의 부가가치가 나온다. 서민들한테 부가가치가 돌아가는 거죠. 장사가 잘 되는 거니까. 아시안게임도 그런 차원에서 보면 18조 정도, 생산유발효과가 13조, 그리고 다른 부가가치가 5조 해서 18조라는 부가가치가 나온다고 대외경제연구원에서 공식적으로 조사 보고된 내용도 있습니다만. 이게 다 결국은 다 시민들 위해서 하는 거지 투자해서 버리는 게 아니죠. 부가가치 창출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말씀 중에 혹시 이것이, 이게 전부 다 국제 큰 대회 인프라만 투자하는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없지 않느냐. 그런 우려. 그것도 단순히, 아 이게 크게 하다 보니 다른 데가 주름살이겠구나 생각할 수 있는데 수치로 설명드리자면, 그럴 시간은 없는데, 확인하시면 되지만. 각종 예산을 그렇게 분배하지 않습니다.

교통, 복지, 문화, 예술, 교육에 다 우리 예산을 분배하면서 그것은 시민들과 함께하고 또 시에서 그것을 적당히 배분해 주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는 없고, 다만 이것이 우리 시의 중요한 흐름을 이쪽으로 잡은 건 사실입니다. 왜, 좀 발전하고 나서 어떤 큰 틀에서 세계적인 도시가 되려고 하는데 먼저 그쪽에 우리 힘을 다 모으고 더 나아가 나중에 삶의 질도 같이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향인 건 틀림없죠. 그러나 절대 한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닙니다. 예산상으로 보면.

박인규 : 인천이라는 도시를 5년간 책임을 맡아 오셨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것 같은데 요즘 각 지자체마다 말하자면 경쟁적으로 자기 지역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인천이 갖고 있는 강점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안상수 : 뚜렷한 것은 인천 국제공항이죠. 그것은 세계 첫째 공항입니다.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의 지난 과거 50년은 경부고속도로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먹고 살아왔고. 앞으로의 50년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고, 자타, 세계 누구나 공인하는 내용인데 이것이 공항으로만 단순히 이용만 하는, 여행을 하거나 이런 데만 하면 안 되고 이것을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우리가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기 때문에 그건 가장 큰 강점이고. 또 역시 중국이 지금 급성장하고 있는데 중국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겁니다. 우리 공항에서 중국 26개 도시와 연결돼 있고 카페리로 10개 도시로 연결돼 있고 또 콘테이너가 11개 도시와 연결돼 있고 또 하나 강점은 북한과 가깝다는 겁니다. 남북이 긴장일 때는 북한이 가까워서 가끔 전투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이제는 역전됐죠.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개성하고 강화. 강화가 우리 인천입니다. 백령도가 인천이고. 참고로 우리 인천의 면적이 서울의 1.6배입니다. 섬이 150개고, 강화가 인천인데 개성과 강화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겠다고 해서 지난번 제가 평양 갔을 때 그걸 공론화하자 해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넓혀져 가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말씀 듣고 보니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도시가 인천인 것 같은데 지금 1년 동안 민선 2기, 4년에 1년 동안 터를 닦아오셨는데 앞으로 3년간의 시정 목표랄까, 마지막으로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안상수 : 역시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를 성공시켜서 우리 도시가 발전된 내용을 국내외에 많이 알려서 많은 투자가와 관광객이 와서 인천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 그러면서 그 과정에 가장 중요한 하나의 계기는 아시안게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인프라도 아주 최고로 만들고, 준비도 최고로 좋은 대회로 만들어서 한국의 역량을 또 한 번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면서, 우리 270만 시민이 세계적인 시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세세히 잘 뒷받침하고. 시민들을 잘 부모님처럼 모시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인규 : 지방자치시대를 맞아서 인천도 나름대로 인천시민들이 편하게 사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고, 또 인천을 비롯해서 모든 지자체들이 경쟁을 통해서 다 주민이 잘 살 수 있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안상수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안상수 인천시장을 초대해 민선 4기 지난 1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펼칠 인천의 주요 사업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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