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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해로 연간 75만명 조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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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해로 연간 75만명 조기 사망'

'사회적 불안정' 이유로 은폐...아직 공식발표 안 해

중국에서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매년 75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유엔 기구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중국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발표될 경우 심각한 사회불안정이 우려된다며 이 부분의 삭제를 요청해 이에 따라 중국의 환경오염 실태에 관한 세계은행 환경오염 보고서 중 3분의 1 가량이 삭제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은행과 중국 정부가 수년간의 조사 끝에 지난해 완성됐으나 아직까지 공식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환경오염이 가장 심한 20개 도시 중 16곳이 중국 소재 도시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 중국 정부가 세계은행 조사팀과 중국 환경보호국 및 보건부가 합동으로 작성한 환경오염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사회적인 불안정을 불러올 수 있다며 '75만명 조기 사망' 부분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과 중국 정부의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된 이 보고서에는 어느 도시와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었으나 이같은 정보는 너무 민감하다는 이유로 중국 측이 삭제를 요청했다.
  
  연구팀의 자문단 중 한 사람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은 이 정보들이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정보는 너무 민감하고 사회적인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삭제된 부분은 중국 도시들에서 발생한 심각한 공기오염으로 매년 35만∼40만 명의 사람들이 조기에 사망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30만 명은 실내 공기 오염으로, 6만 명 가량은 열악한 상수원 때문에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빠져 있다.
  
  조사팀의 일원으로 중국 환경보호국에서 근무했던 궈 샤오밍은 환경오염 보고서의 연구 방법에 대한 신뢰도 때문에 일부가 생략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조기 사망에 대한 충격적인 수치가 나올 경우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반응에 대한 우려가 자료를 생략한 요인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수치들을 밝히지 않았는데, 보고서가 너무 두꺼워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중국의 손실'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내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간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있었던 한 회의에서 일부가 공개됐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환경보호국과 보건국은 이같은 의혹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고,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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