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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도 통솔하지 못하는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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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도 통솔하지 못하는 부시"

<뉴욕타임스> "이민개혁법안 등 공화당 의원 이반 속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을 통솔할 힘마저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 전비법안과 이민개혁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된 데 이어 행정부의 영장없는 도청계획과 관련해 상원 법사위원회가 백악관 등 4개 정부기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하는 과정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을 잇따라 이반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공화당 상원은 이민개혁법안 통과를 위한 부시 대통령의 뜨거운 '구애'에도 불구하고 법안을 부결시킴으로써 부시 대통령을 버렸고 상원 법사위에서 영장없는 도청 계획과 관련한 소환장을 발부하는 투표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였던 오린 해치 의원 등 3명의 공화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민주당과 뜻을 같이 했다.

공화당의 이 같은 이탈은 부시 대통령에게 그가 한 때 자랑삼았던 자신의 정치적 재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이라크 전비법안과 줄기세포 연구지원 규제완화 법안을 놓고 의회에 부딪힌 것에서 입증됐듯이 부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화당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고, 행정부 관계자들도 부시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허송세월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모든 관심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냐'로 모아지는 쪽으로 옮겨가면서 부시 대통령의 협력자들조차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공화당에 계속 주장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화당의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의원은 대통령이 첫 당선됐을 때는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갈 힘을 더 가질 수 있지만 임기 마지막에는 단지 대통령이 요구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무언가 하도록 만들기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신문은 공화당에서 거의 절대적인 권한을 누렸던 부시 대통령에게 이민개혁법안 부결과 도청계획 관련 소환장 발부 등은 상황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상기시키는 것이라면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낙관적이었던 공화당원들은 앞으로 닥칠 오랜 역경을 두려워하는 듯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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