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까지 총 5000여 대가 생산됐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448대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n-24는 적어도 3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인지라 Tu-134, Tu-154 등 다른 러시아 사고다발 여객기와 함께 '항공사고 다발 3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표 위험기종이다.
작년 1월 헝가리 텔키바냐에서 추락해 탑승했던 슬로바키아 군인 42명이 숨졌고 2005년 7월에는 적도기니 바니에서 추락해 탑승자 60명 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수단 카르툼 공항을 이륙하다가 엔진 고장으로 추락해 42명 중 7명이 숨졌다.
사고 여객기 운항사인 캄보디아 민영 항공사 'PMT(Progress Multi-Trade)' 역시 2003년 9월 첫 운항 이후부터 안전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돼 온 곳이다.
캄보디아 항공 당국은 이 회사가 지난 2년 동안 적어도 3번의 사고 또는 비행 중 비상사태를 겪었다고 전했다.
그 중에는 과적으로 인해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와 비행 중 엔진 고장으로 인해 회항한 일도 포함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공항과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캄보디아 국적 항공사는 PMT 외에도 로얄크메르 항공이 있다.
로얄크메르의 경우도 작년 3월 엔진오일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위험물질을 화물칸에 방치, 보관한 사실이 드러나 건교부의 시정조치를 받은 후 자체적으로 운항을 정지했다가 올해 초 재운항을 시작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세계 각국의 항공 안전도를 평가한 뒤 회원국이 동의하면 인터넷을 통해 이 평가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는 이 평가 공개에 반대해 캄보디아 항공사들의 안전도를 객관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준거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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