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BDA자금 北은행에 입금"

北은 여전히 '무반응'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이 한 러시아 은행의 북한 계좌로 19일 입금이 완료됐다고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다고 <AP> 통신이 도쿄발로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힐 차관보가 이날 도쿄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에서 "내가 아는 한 북한 자금은 송금됐다. 그 돈이 북한 계좌에 있다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BDA 북한 자금은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거쳐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옮겨졌지만 기술적 문제로 18일 저녁까지 최종 목적지인 극동지역 상업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힐 차관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북핵 2.13합의 이행을 가로막았던 BDA 문제가 일단은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19일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날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BDA와 관련된 북한 자금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자금은 최종적으로 (러시아에 있는) 북한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