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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대표단 다음주 방북…라이스·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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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대표단 다음주 방북…라이스·힐 '휴∼'

정부 희망보다 다소 늦어…"정치적 의지에 달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검증·감시하기 위한 사찰 방식을 논의할 목적으로 실무대표단이 다음 주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IAEA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요청에 따라 올리 하이노넨 사무부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25일 시작되는 주에 북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IAEA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북한 원자력총국 리제선 총국장 명의의 실무대표단 초청 서한을 받았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답신에서 다음주 방북 계획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2.13합의 초기조치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IAEA 대표단이 이번주 내에 방북하기를 원했었다. 그러나 IAEA는 비자 발급과 항공편 등 방북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과 북한과 사전에 협의할 시간을 고려해 방북 일정을 잡았다.

IAEA는 실무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세부 검증 계획에 합의한 뒤 IAEA 특별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정식 사찰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라이스 "여전히 첫 번째 쿼터에 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이 최종 입금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없지 않지만 북한이 IAEA와 서신을 교환하며 핵폐쇄 단계에 돌입하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이후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이끌었고 2.13합의를 탄생시켰던 미국 측 주역인 두 사람은 그간 북한과 협상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 내 강경파들의 공세를 받아 왔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IAEA 초청에 대해 "정말로 이뤄져야 할 바람직한 조치"라며 "우리는 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그들의 의무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원자로 폐쇄업무에 참여할 IAEA 사찰관의 북한 복귀는 2.13합의에 따른 의무들 중 하나"라며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 이행한다면 그들이 이 프로그램 폐쇄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 포기란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미식축구로 치면 우리는 여전히 첫 번째 쿼터에 있다"고 말해 자신의 결정에 대해 성급한 평가를 내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열려

이에 앞서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의 IAEA 초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영변 원자로 폐쇄는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몇 달이 아니라 수 주 내에" 완료될 수 있는 문제로 본다고 말해 북한이 조속한 합의 이행에 나설 것을 기대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BDA 북한자금 송금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6자회담 당사국들과 향후 진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변 원자로 폐쇄는 IAEA 소관사항이라고 전제한 뒤 "단순히 스위치만 내리는 게 아니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봉인을 하고 감시 장치를 설치해야 하므로 당장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한중인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이날 IAEA 대표단이 북측의 요청에 따라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한 주 늦어진 다음주 방북하기로 한 데 대해 "기술적인 스케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정은 빨리 진행될수록 좋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2.13합의 초기조치의 다음 단계인 핵 불능화에 대해서도 연내 도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천영우 본부장은 "한미는 북한 핵시설 폐쇄(초기조치) 후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했다"면서 "폐쇄에 걸리는 기간은 북한의 정치적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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