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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 '총선 참패'는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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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 '총선 참패'는 면해

기존 의석보다 많은 185석…견제심리 작용한 듯

17일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속한 우파 정당 대중운동연합(UMP)이 절대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예상했던 압승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지난 달 6일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패했던 사회당은 총선도 참패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기존 의석보다 36석을 더 얻으며 선전했다. 사회당이 의외의 성과를 거둔 데에는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르팽의 국민전선, '의석 없는 정당'으로 전락
  
  
내무부의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하원의석 577석 가운데 UMP는 314석을 획득했다. 과반 289석을 훌쩍 뛰어넘은 절대 과반 의석이지만 기존 의석수(359석)와 비교했을 때에는 오히려 당세가 쪼그라들었다.
  
  이 밖에 중도 세력을 포함한 UMP 제휴 세력이 22석을, 다른 군소 우파 정당들이 9석을 차지했다. 장 마리 르팽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해 정당의 존립이 위태롭게 됐다.
  
  반면, 사회당은 대선에 이어 총선까지 패배를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기존 의석(149석)보다 훨씬 많은 185석을 확보했다.
  
  사회당을 제외한 다른 좌파 정당들은 총 41석을 얻으며 선전했다. 이 중 공산당은 15석을, 녹색당은 4석을 얻었다.
  
  지난달 대선 1차 투표에서 18%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던 프랑수아 바이루의 중도정당 민주운동(MoDem)은 바이루를 포함해 3명의 의원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프랑스 민심, '개혁과 견제' 동시에 요구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의회에서도 확실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대선 공약인 '개혁 정치'를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에 대한 분명하고도 일관된 유권자의 기대를 확인했다"며 "과반 의석을 활용해 프랑스를 현대화하는 노력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UMP는 당장 7월 중순 개원 국회에서부터 대학의 자율권을 강화하고 재범자들의 형량을 높이며, 이민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노동법을 완화하고 세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법안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UMP의 압승을 막으며 '소생'한 사회당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당으로서도 권력편중을 우려하며 사회당에 의외의 선전을 안긴 유권자들의 선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는 "프랑스는 양 다리로 걷게 됐다"며 "확실한 견제"를 예고했다.
  
  양당은 당장 정부가 예고한 부가가치세 5% 포인트 인상안을 두고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당은 일단 의외의 선전을 계기로 무기력에서 벗어날 기회를 찾게 됐다. 그러나 3회 연속 대선 패배에 따른 침체와 내분 위기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다. 당 안팎에서 쇄신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선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수 자리를 두고는 지난 대선 후보 세골렌 루아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등 다른 중진들과의 당권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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