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과거회귀적, 냉전적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화개혁 세력 집권 위해 노력하자"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난 두 사람은 "평화개혁 세력이 21세기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우상호 의원이 전했다.
오전 8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나 대통합의 방법론 등 구체적 논의는 없었으나 '한나라당 집권 저지'라는 원칙에 합의를 이뤄냈다는 측면에서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통합 합류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비공개 전 오프닝에서 김 전 의장은 "김근태를 포함해 모두 합치라는 게 국민의 지상명령이다"며 "과거회귀적이고 양극화에 대책 없이 감세만 주장하는 세력에게 21세기의 대한민국을 넘겨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손 전 지사가 대통합에 앞서주고 시간이 부족한 국민경선 문제에서도 선두에 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공개적인 요구가 많다. 많은 국민들이 손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우리 우정과 민주화의 열정과 통일을 위한 뜨거운 가슴이 꽃피우기를 바란다"며 "나라의 발전과 통일을 위한 뜨거운 가슴이 계속 같이 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김 전 의장의 손을 잡고 "김근태 하면 최고의 도덕성 아니냐"며 "살신성인의 김근태 정신으로 과거회귀적 냉전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와 선진적인 나라 건설에 큰 보탬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경기고, 서울대 동기동창으로 최근 서로 '오랜 벗'이라고 칭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해 온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도 서로 존칭을 생략하고 과거 민주화 운동 시절을 회고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상호 의원은 "김 전 의장이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 만난 사람이 손 전 지사라는 것에 함의가 있다"며 "손 전 지사에게 중요한 역할을 요청했고, 손 전 지사가 그에 화답해 대동단결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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