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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문제, 분위기만큼은 '막판 초읽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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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문제, 분위기만큼은 '막판 초읽기'인데…

북한 반응에 '촉각'…러, 미국의 '보증' 요구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을 미국·러시아의 중앙은행을 통해 송금하는 방법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송금 절차는 거의 완료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국의 중앙은행 및 민간은행인 극동상업은행이 북한자금을 중개하더라도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서면 보장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민간은행을 통한 자금 중개를 바랐던 북한이 미·러 정부의 중앙은행을 통한 1회성 송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BDA, 송금 준비 완료"
  
  일본의 <NHK> 방송은 마카오 BDA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 은행으로의 송금을 BDA에 요청했음을 확인하면서, 자신들도 송금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간부에 따르면, 북한은 2500만 달러의 BDA 자금 가운데 북한 정부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은행 및 무역회사 명의의 자금 1500만 달러를 러시아의 극동상업은행으로 송금하도록 마카오 금융당국에 정식 의뢰했다고 <NHK>는 전했다.
  
  나머지 1000만 달러의 자금은 구좌 명의인인 마카오의 실업가 등이 직접 인출하는 방법밖에 없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도 이미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DA 북한자금은 이를 관리하고 있는 마카오 금융당국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산하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송금한 뒤, 러시아 중앙은행을 경유해 하바로프스크에 본점을 둔 극동상업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러, '송금 참여' 밝히면서 '보증' 요구
  
  이와 관련해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발표해 "북한자금을 송금하는 데 러시아 은행이 상응한 참여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외무부의 첫 공식 발언이다.
  
  그러나 카미닌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 은행이 자금 중개에 참여하는 데 따른 법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는 중개에 참여한 러시아 은행이 미국의 제재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하는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6자회담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이날 "우리 재무부가 이번 송금 중개에 협력하더라도 대북 제재와 관련해 러시아가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서면 보장 문제를 놓고 미국과 최종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 북한의 '긍정 반응' 시사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한 청문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좋은) 뉴스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과 내주 월요일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BDA 문제 해결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은 이번 해결 과정에서 특히 지난 48시간 사이에 북한과 긴밀한 접촉을 가져 왔다"고 밝혀 북한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13일(미국시간) 오후 회의 참석차 몽골로 출발한 뒤 내주쯤 중국과 한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미 정부의 BDA 자금 송금 지원이 합법적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의회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국내법과 국제 금융시스템의 테두리에서 해결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고 밝혀, 법적 장애는 이미 극복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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