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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은 신의 섭리" vs "짝퉁 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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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은 신의 섭리" vs "짝퉁 대통합"

우리당 '탈당 러시' 속에 '기획탈당' 공방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의 8일 탈당을 두고 열린우리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지도부 간에 기획탈당 공방이 벌어졌다. 중도신당과 민주당은 '기획탈당은 짝퉁 대통합일 뿐'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기획탈당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이들의 탈당을 사실상 용인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말로는 "기획탈당 아니다"사실상 '용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획을 한 사람도 없고 연출한 사람도 없으니 기획탈당은 아니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정 의장은 "대통합은 대의이고 시대적 과제"라며 "아무도 기획하지 않고 아무도 구체적 방안을 만들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혹은 신이 있다면 신에 의해서 대통합의 큰 흐름이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탈당 움직임이) 대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면 동의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오는 15일을 디데이로 예고하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 그룹의 탈당이나 홍재형 최고위원 등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대통합에 도움이 되고 대통합의 길로 나가면 선이고 그렇지 않으면 악이라는 것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판단"이라고 말해 사실상 용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시종일관 우리당 의원들에게 탈당해라, 대통합을 위해서는 탈당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더니 막상 탈당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런 악담과 저주를 퍼붓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그것이 과연 대통합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의 자세인지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기획탈당은 반통합일 뿐"
  
  그러나 김한길 중도신당 대표는 "열린우리당을 허물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해내는 일이 대통합이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기획하는 간판 바꿔 달기는 진짜 대통합을 가로막는 반통합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짜 대통합과 짝퉁 대통합을 잘 구별해서 선택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외치는 건 결국 반통합적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일군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기획탈당을 했는데 실패할 열린우리당을 떠나는 것은 옳으나 제3지대 독자신당 창당을 고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열린우리당의 2, 3중대이고 또 다른 분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제3지대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섬일 따름"이라며 "입으로는 대통합을 말하지만 실제 행동은 대단히 분열적인데 이러한 눈속임에 속아 넘어갈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더욱이 민주당 내 정통성도 없는 소수 비주류 분파와 연대하겠다고 밝히는 구상은 제2의 민주당 분당 음모이고 현실성도 도덕성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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