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김진선 강원도지사입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1946년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74년 동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해 제 1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강원도 영월군수, 내무부 법무담당관과 기획예산 담당관 그리고 강릉시장, 부천시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1998년 제 32대 민선 강원도지사에 당선됐고 그 이후 33대 34대에 연속 당선되면서 전국의 광역 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3선 단체장입니다.
박인규 :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진선 :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인규 : 이제 30일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다른 건 몰라도 2010년 유치 때 너무나 아깝게 안 돼서 이번엔 꼭 됐으면 좋겠는데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일해오신 시장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시겠어요.
김진선 : 복잡하고 마음이 조급하고 답답하죠. 3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심정은 IOC의 여러 가지 동태를 세세히 제가 알고 있는 입장에서, 지금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정도로 지금 바쁘고 갑갑하고 이렇죠.
박인규 : 지난달 17일에 IOC가 인정하는 마지막 공식 홍보행사 세계체육기자연맹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하셨어요. 직접 갔다오신 입장에서 만족하십니까?
김진선 : 이번에 체육기자연맹회의는 가보니까 상당히, 지난번 갔을 때보다 상당히 큰 규모였구요. 거기서는 직접 IOC 위원들을 접촉하는 것보다는 세계체육기자.. 아주 베테랑들이 모여 있고, 관둔 사람들도 계시고 각 나라 120개국 정도에서 왔으니까 여론형성을 상당히 하죠. 입소문을 많이 낼 수 있어서 거기서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을 했는데, 프레젠테이션도 있었고. 거기서 전반적으로 저희들이 느끼는 감, 그리고 대표들 가서 대화한 결과는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하구요. 그쪽에서는 적어도 거기서만은 분위기가 대세를 좀 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공식적인 홍보행사는 지난 5월 말로 끝났고 그 여세를 몰아가야 되는데 앞으로 홍보계획이랄까, 유치활동계획 어떻게 됩니까?
김진선 : 지금 세 가지 점에서 저희들은 나머지 기간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보내려고 하는데, 첫째는 IOC위원들의 표를 얻는 게 중요하죠. 분위기, 홍보 이런 것보다는, 그래서 1차적으로 IOC위원들 표심잡기를 위해서 커뮤니케이션을 IOC위원들과 아주 긴밀하게 하려고 합니다. 물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IOC윤리규정에 허용된 범위 내에서, 예컨대 편지를 보낸다든지,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 편지 좀 보내고 홍보물도 보내고 그런 거 다 할 수가 있습니다. 또 저희들 IOC 위원들도 있고 각 가맹 경기단체장들도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런 모임이 또 앞으로도 있습니다.
그렇게 직접 접촉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거기에 아주 중점을 두려고 하죠. 그리고 두 번째는 국제미디어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대세와 분위기를 잡는 데 상당히 중요한 것이죠. 이것은 CNN, 유로스포츠, BBC월드, 이런 데 광고도 하니까요. 그런 식으로 홍보활동을... 그리고 또 다니면서 중요한 각국의 언론사하고, 이른바 프레스투어라고 해서 그런 것도 하고.. 그런 것이 두 번째고. 마지막으로 7월 4일에 과테말라 프레젠테이션이 있습니다. 이것이 얼만큼 중요하다는 건 모두 다 인정하는 거고, 전부 권고하고 있고. 왜냐 하면 그때까지도 상당수 부동표가 있고. 또 긴가민가하다가 마음이 변할 수 있는 IOC위원들도 있고, 그래서 그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완벽한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박인규 : 지난 2월에 저희 프포그램에 한승수 유치위원장이 나오셨는데 IOC 조사평가단이 와서 보고 난 다음에 일부 경기장이 접근성 같은 데에 조금 약점이 있다는 지적사항들... 보완이 됐습니까?
김진선 : 그때 지적사항이 세 가지인데요, 용평리조트에서 알파인 경기가 열릴 접근도로... 레인보우코스인데요, 그걸 좀 개선하는 게 좋겠다. 그것은 가볍게 얘기한 겁니다. 큰 문제로 삼지는 않고, 그건 저희들이 확충할 계획이니까 문제없고. 나머지는 이제 예컨대 대운영계획을 세웠다가 재정에 마이너스가 생겼을 때 어떡하느냐.. 그건 정부가 채워주겠다 하는 건데, 그건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는 게 대한민국의 법규정입니다. 국회에 그걸 확실히 해달라, 그건 국회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보내드렸고, 그 다음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동계스포츠 부분이 전 분야에 걸쳐서 강해야 된다. 그 육성대책이 좀 필요하겠다 그래서 저희들이 전략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서 계획해서 보냈죠. 그런 정도로 보완했습니다. 나머지는 특별히 지적사항이 없었구요.
박인규 : 김진선 지사님이 앞장서서 지난 4년 동안 하셨지만, 또 역시 거국적으로 정부에서 도와주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예를 들어 IOC위원 하시면 박용성 위원이 최근 복귀하시고, 이런 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김진선 : 동계올핌픽 유치는 물론 제가 처음 하자고 물론 11년 전에 시작했고 14년 계획하고 유치위원회를 강원도 중심으로 모든 걸 준비하긴 하지만 거국적으로 모든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죠. 그래서 지금 대통령께서도 아주 강력하게 나서시고 정부 차원에서도 특히 IOC위원.. 박용성 IOC위원도 복권됐으니 활동 가능하고. 이 분들, 그리고 KOC.. 또 각 가맹경기단체별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고 인적자원이 많습니다. 개별적으로 또 아는.. 그런 모든 자원들이 총출동해서 같이 해야지 되는 거니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난번 유치전 때는 당시 IOC위원이던 김운용 위원께서 약간 비관적이셔서 그것이 상당히 패인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건...
김진선 : 이번에는 그럴 요소는 일단 없구요, 예를 들면 우리가 IOC위원이 혹시 국내에서 추가로 더 됐으면 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KOC위원장 같은 분들이, 주변에 그런 여지도 있었는데 평창을 위해서 다 뜻을 다 철회할 정도로 그랬고. 다만 이번에 외국 나가 보니까 대구육상경기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그런.. 물론 올림픽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한국이 연달아 하필 이 무렵에 큰 대회를 유치를 했단 말이죠.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들이 조금 있긴 있습니다.
박인규 : 큰 것을 두 개나 유치하는데 또 유치하려고 하느냐 그런 건가요?
김진선 : 한국이 큰 대회를 다 유치해 가는 거 아닌가. 또 그 대회들의 상대국이 있었잖아요. 조금 그런 분위기가 조금 있고 나머지는 특별한 분위기는 지금 없습니다.
박인규 : 육상은 육상이고 유니버시아드는 유니버시아드고..
김진선 : 그런 얘길 저도 하죠. 육상선수권대회는 규모는 크지만 수많은 각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고 인천아시안게임도 각 대륙별 대회들이 있거든요. 그런 지역대회에 불과한 거고 올림픽과는 성격이 차원이 다르니까 별도로 생각해야 된다고 하는데, 일단 정서상으로는 IOC위원들을 실제로 만나고 저널리스트를 만나도 그런 것이 좀 있지 않느냐.. 있긴 있어요. 실제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우리가 그걸 극복을 해야지요.
박인규 : 실력으로 하는 거죠 뭐. 러시아 같은 경우는 푸틴 대통령이 IOC평가단 왔을 때 굉장히 열심인 것 같던데, 그래서 IOC총회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김 지사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선 : 저희들이 공식으로 내부적으로 건의를 드려 놨고, 또 외부 나갔을 때 우리와 가까운 스포츠계 인사들... IOC위원들도 그렇고 반드시 국가수반이 와서 지원하고 가는 게 좋겠다. 조언을 많이 줍니다. 실제 그런 사례도 있었구요. 지난번에 2012년 하계올림픽 할 때도 토니 블레어가 막판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고 하고 프랑스도 시라크 대통령도 갔었고. 그런 거니까 꼭 필요하다고 건의를, 요청을 해놓고 있고
박인규 : 청와대에서 혹시 답이 있나요?
김진선 : 지금 이것을 딱 부러지게 지금 단계에서 얘기할 성격은 아니지만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인규 : 어쨌든 대통령이 참석하시는 게 유치에는 도움이 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내건 이유 중 하나가 남북화합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장웅IOC위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실제로 북한 측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김진선 : 그건 정확하게 도움을 주고 있죠. 장웅 IOC위원도 이것은 민족적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있고. 이게 그냥, 그것을 더더구나 증거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제가 지난 11월에 북한 평양을 공식 초청받아 방문해서, 그쪽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체육부 장관입니다. 그러면서 NOC위원장...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계신 분인데 그분과 같이 아주 사인을 했어요. 그래서 내용만 간단히 설명 드리면 평창올림픽 개최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거기 그치지 않고 만약 평창에 유치되면 남북 간에 단일팀도 구성하고 공동훈련도 실시하고 개폐회식 문화행사에 공동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하는 것을 사인을 했어요.
박인규 : 성급한 질문입니다만 예를 들면 금강산 같은 데서도 경기를 열거나..
김진선 : 그건 논의가 안 됐어요.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대신 평창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북한 당국으로서 공식으로 지지를 선언해 주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남북화해협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리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렇게 확약을 했죠.
박인규 : 강원도 차원에서 열심히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우리의 상대..소치나 찰스부르크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은데 그쪽들은 지금 어떻게 활동하고 있습니까?
김진선 : 그곳들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짧게 말씀드리면 찰스부르크는 원래 동계스포츠가 잘 발달된 지역이죠.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 데다 모차르트도 유명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기본조건은 좋죠.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특히 주민지지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곳 시민들의 지지..
박인규 : 제가 듣기론 IOC 조사에서 30%정도밖에 안 나왔다고...
김진선 : 그보다는 더 나왔다는데 하여튼 낮습니다. 거기는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을지 몰라도 조금 전 말씀드렸지만 열정도 있어야 되고, 남겨질 것.. 그걸 우린 유산이라고 합니다. 전문용어로 올림픽 레거시라고 하는데 올림픽을 통해서 남겨질 유산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는 명분이 좀 약하다 이거죠. 그런 것이 좀 있고. 러시아 소치는 지금 상당히 캠페인을 강하게 많이 합니다. 말씀드렸듯이 푸틴 대통령도 강하게 푸시하고 캠페인도 열심히 벌이고 강하게 하고 있는데, 거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프라가 아무 것도 없어요. 무슨 국제적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시개발도 안 돼 있고 스키리조트도 아무 것도 없는 백지에서 시작하겠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몽땅 120억 달러... 12조원 정도 들여서 새로 하겠다고 나오고 있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명분과 계획과 현재 상황, 준비돼 있는 내용.,. 우린 실제 종이로 하는 게 아니고 액션,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니까.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시아 지역의 동계스포츠 확산이라든지, 남북의 화해 협력,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드림프로그램이란 게 있는데, 아주 어린 선수들... 눈과 얼음이 없는 나라들. 그때 2012년 때 IOC에 약속을 했어요. 드림프로그램을 하겠다고. 떨어져도 우린 지금 4년 동안 지키고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올림픽... 이런 명분과 비전과 큰 유산을남길 수 있다 하는 강점을 갖고 있죠. 객관적으로 IOC위원들이 판단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박인규 : 지사님 말씀만 들으면 우리가 거의 따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30일이 남았는데, 물론 된다는 확신을 갖고 하지만 현재 감이랄까요? 굉장히 어려운 예상을 하시자면
김진선 : 지금 하나 조금 이해해 주실 것이, IOC 위원들이 아까 말씀드린 그런 조건을 정확히 따져서 논리적으로 명분적으로 생각해서 꼭 투표를 한다고 볼 순 없어요. IOC위원들의 성격 자체가. 자기 선호도 있고 이해관계도 있고, 어떤 때는 이른바 폴리티컬보트라고 해서 정치적 고려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는데 지금 봐서는 분위기상으로는 전체적으로 조금 상승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IOC위원이나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세 개 도시가 아주 박빙으로 가고 있다고 외국인들이 거의 다 얘기합니다. 그리고 IOC위원들이 이번 경우는 이상하게 아직까지 이 문제에 관해서 서로 얘길 잘 안 하고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끝까지 부동적인 상황으로 많이 갈 것 같고, 그래서 지금 답답한, 저희 나름대로는 또 하고 있는 게 있기 때문에 다른 두 도시보다는 조금 낫지 않겠나, 우리 나름으로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박인규 : 일단 7월 4일에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군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느냐 못하느냐를 떠나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하계올림픽, 월드컵에 이어서 동계올림픽까지 큰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국위선양의 의미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국위선양에만 우리가 힘을 쓰다가 현실적인 경제적 이득을 놓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약간 비판적인 분도 있는 것 같아서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것이 강원도의 발전이나 주민들의 복지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김진선 : 우선 국가적으로 보면 88서울올림픽을 우리가 기억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를 맞았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해외에서 한국을 보는 반응이 어떤가 하는 걸 저는 뼈저리게 느끼는데 모두가 88올림픽을 얘기합니다. 그만큼 88올림픽이 한국을 세계화 시키는데 기여한 바 크고 충격이 컸다는 거죠. 실제 우리도 그랬고. 그 다음 또 하나 얘기하는 것이 한일월드컵을 칩니다. 그것이 그냥 국가브랜드가, 위상이 높아진 게 아니고 거기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컸다는 것이죠.
그건 분석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하계올림픽, 월드컵하고 동계올림픽... 이걸 진짜 트리플크라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대한민국은 올림픽을 완성하는 거라고 보고 있는데 동계올림픽은 대회 자체가 흑자에요. 운영 자체가. 개회하게 되면 생돈 들이고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데하고 달라서. 그런 게 있고. 그 다음 지역발전 부분에서 보면 강원도 같은 경우는 인프라도 구축되고 그와 관련된 민간투자가 확산되고 고용이 늘어나고. 우리 분석에 의하면 생산유발효과가 15조 정도, 고용효과도 22만 정도 나온다고 분석이 나오고 있고. 그 이후에 관광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크죠. 이런 것들이 장사로 치면 잇속 있는 장사가 되는 거고, 그것이 다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이죠.
박인규 : 하긴 제가 90년대 초반에 미국에 갔더니 자기네들이 코리아는 모르는데 서울은 안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올림픽 때문에 안다고 하고.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서울이나 부산은 지역이 큰데 강원도 도세로 봐서 큰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제력이나 너무 힘든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진선 : 그렇게 볼 수 있죠. 그런데 우선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는 데 드는 돈이 약 1조 천억 정도 되거든요. 그건 수입에서 다 나옵니다. 그 중계권료 등등 스폰서 다 해서. 나머지는 인프라 구축인데 예컨대 원주-강릉간 철도인데 그건 어차피 해야 됩니다. 국가기간교통망 확충이라는 차원에서 돼야 하는데 그건 국가가 해주고, 올림픽 때문에 좀 빨리 되는 것이죠. 고속도로는 민자로 하고, 그 다음 경기장 부분을 국가 반 우리 지자체 반이 되는데 그게 조금 부담은 되죠. 그런 건데 그 정도는 감수하고, 얻어지는 이익이 너무나 크니까 이것을 꼭 유치해야 되고 생각보다 드는 돈이 많지 않아요. 이미 경기장이 많이... 8개 스키장이 있을 정도니까요.
박인규 : 참고로 혹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해서 사용되는 예산 규모가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합니까?
김진선 : 유치활동을 하는 데는 적은 돈은 아니고 제법 듭니다. 그건 도비 국비로 좀 얻고. 그리고 민간기업들이 공식 스폰서를 해줍니다. IOC가 인정을 해줘서... 계약을 맺어서.
박인규 : 규모를 밝히시긴 어려운...
김진선 : 그건 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박인규 : 아직 30일 밖에 안 남았습니다. 밝히시긴 어렵겠지만 유치 성공을 위한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김진선 : 비장의 카드는 따로 없고 정성을 다하는 길 밖엔 없구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노력, 또 계획한 것, 그리고 현재 준비돼 있는 내용들을 아주 철저하게 논리적으로 설명드리고. 두 번째는 거기다가 우리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감성, 그걸 투입을 시키려고 합니다. 패션.. 말하자면 열정을 투입시켜서 프레젠테이션 준비도 하고 설명도 해서 논리적인 것, 감성적인 것을 잘 조화해서 그걸 통해서 IOC위원들이 평창 찍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마음 갖도록, 아주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그것이죠. 그래서 진인사대천명 아닙니까.
박인규 : 7월 4일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IOC총회가 열리는데 그럼 미리 떠나시겠네요.
김진선 : 저희가 29일에 출발합니다.
박인규 : 일주일쯤 전에 출발하시네요..
김진선 : 네. 거기 가서 리허설도 있고 IOC위원들과 접촉도 해야 되고
박인규 : 지난 한 6,7년간의 노력을 마무리하는 그야 말로 화룡점정의 순간이고 진인사대천명의 순간인데, 약 30일 남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노력하셨으니까 그동안의 소회랄지 국민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진선 : 2010년 때 저희들이 어떤 면에선 참 외롭게 유치전을 치렀고, 그래서 '눈물겨운 도전 아름다운 실패' 이런 표현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에 다시 도전하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덜 외로운 것이 국민들이 많이 알고 무척 성원을 많이 해주십니다. 동계스포츠사랑모임... 동사모 회원들이 12만 명 될 정도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전부 같이 나서 주시고, 저희들이 부담이 더 큽니다만, 그래서 두 번 실패는 있어선 안 되겠다. 이건 마지막 기회다 하는 차원에서 정말 있는 힘을, 혼신의 노력을 다 쏟아서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의 말씀 드리고. 그 대신 끝까지 성원, 열정을 보여주셔야 되고, 그것이 IOC에 다 전달됩니다. 그러기를 저도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인규 : 저도 그 당시 TV중계를 봤는데 물론 실패했습니다만 놀라웠습니다. 그때는 놀라운 실패였고 이번 7월에는 놀라운 성공을 한 번 이루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진선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2014 동계올림픽 유치 30일을 앞두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초대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막바지 준비상황 살펴봤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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