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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알카에다도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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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알카에다도 물러가라"

지난 주 바그다드 근교에서 접전, 28명 사망

이라크 수니파가 이라크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등 이라크 내 무장투쟁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수니파 부족이 알-카에다 축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알-카에다가 이슬람 율법을 무자비하게 해석하고 외국 전사들을 '이용'하며 잔혹한 폭력을 사용하는 데 대한 반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는3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라크 서부의 안바르 주(州)에서 수니파 부족 지도자들이 알-카에다세력을 축출하기 위해 무장세력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미군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협력,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1일, 지난 달 30-31일 바그다드 근교 아미리야 시에서 이라크 수니파와 알카에다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28명이 죽고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과 알카에다간의 교전은 올해 초 디얄라 지방에서도 벌어졌지만 수도 바그다드 근교에서도 이같은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은 두 세력간의 갈등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 교전이 발생한 아미리야 시의 압둘 칼리크 시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미리야 주민들은 무차별 폭력을 일삼는 알카에다를 몰아내기 위해 궐기했다면서 "이제 이라크 내 알카에다 세력의 종말이 시작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라크 내 알-카에다 저항세력의 고위 지휘관인 무와파크 알-주게이피가 팔루자에서 총격으로 살해됐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알-주게이피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수니파 부족의 알-카에다 축출 분위기가 이번 알-주게이파 피살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알-주게이피 피살은 안바르 수니파 부족의 무장세력이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살해하기 위해 비밀 사복경찰 50명을 팔루자에 파견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발생,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팔루자에서는 최근 들어 미군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경찰과 수니파 부족 무장세력이 알-카에다 저항세력을 축출하기 위해 대규모 비밀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은 팔루자 북부지역을 봉쇄하고 알-카에다 저항세력이 맞설 민병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수니 대 시아, 아랍 대 쿠르드의 갈등을 넘어 시아파 내부, 수니파 내부에서도 제정파간에 갈등이 심화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외부세력인 알카에다에 대한 축출 투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상황에 대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칼럼니스트 조 클라인은 "이는 미국에 희소식이기는커녕 미군 주둔의 명분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니파의 투쟁이 기본적으로 모든 외세의 축출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주 알카에다와 접전을 벌였던 아미리야 시의 칼리크 시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미군이 간섭하려 한다면 분쇄당하고 말 것이다. 미군이나 알카에다 모두 우리의 적이기 때문이다. 미군이 간섭하려 든다면 우리는 알카에다와의 싸움을 멈추고 함께 힘을 합쳐 미군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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