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이 확정되면서 누가 오바마 2기 행정부에 함께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4년 간 수행했던 국무장관이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자신은 국무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다. 또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가 오바마 정부 외교 정책 수립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의 유임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는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재선을 해도 자리를 지킬 것 같지 않다고 말했지만, 리비아 뱅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이 그를 좀 더 붙잡아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많은 사람이 나에게 유임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장관직 유임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열어 놓은 셈이다.
일찌감치 사임의사를 밝힌 티머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의 후임으로는 제이콥 류 백악관 비서실장과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보울스가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플링크 최고 경영자, 로저 알트먼 전 재무부 차관,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NEC)의장, 닐 월린 재무부 부장관,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차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으로는 스펄링 현 의장의 연임과 제이슨 퍼먼 수석 부의장의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 무역대표부(USTR) 론 러크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마이클 프로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담당 보좌관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오바마 취임 1년 뒤인 2014년 1월 31일까지 임기가 남은 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현 의장은 사임의사를 밝혔지만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냉키 의장이 사임할 경우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유력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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