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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악몽 '영국 너마저…' 현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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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악몽 '영국 너마저…' 현실이 될까?

미국은 '英 이라크정책 급선회' 노심초사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차기 영국 총리가 되어 영국의 이라크 정책이 급선회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관리들로부터 브라운 장관이 총리가 되면 100일 내에 영국군의 철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영국군이 철군할 경우 어떤 여파가 올 것인지, 그리고 영국 정부의 전쟁 지원이 중단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 '거대한 퍼즐' 브라운, '이라크 퍼즐'은 어떻게 풀까)
  
  이라크 상황 재평가 작업 있을 듯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적극 지원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다음달 27일 물러나고 브라운 장관이 노동당 당수이자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신문은 미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국무부 관리들이 브라운 장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관리는 "우리는 브라운 장관이 우리가 필요로 할 때 그곳에 있어줄지 알 수 없다"면서 "(브라운 장관이) 미국 정부의 입지를 크게 약화시킬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장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러한 우려는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브라운 장관은 미국과 영국 양국의 협력 강화를 주장하는 범대서양주의자"라고 반박했다.
  
  영국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브라운 장관이 영국의 이라크 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임 토니 블레어 총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블레어의 최대 약점인 이라크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브라운 장관은 지난 10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국의 접근법이 달라질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 "내각의 일원으로서 이라크 관련해 내린 정책 결정에는 나 역시 책임이 있고 우리가 내렸던 결정에서 빠져나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운 장관은 "물론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도 있다"고 말해 이라크 정책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밟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브라운 장관은 영국군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곧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볼 때 브라운 장관이 총리가 되고 나서 이라크 상황을 재평가한 뒤 7000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영국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시나리오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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