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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에 3년간 19조원 '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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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에 3년간 19조원 '퍼주기'

자원 확보에 사활 건 '승부'…단일 지원액으로 최대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이 향후 3년간 이 지역에 200억 달러(약 18조6000억 원)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중국은 17일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은 지원을 약속했다.
  
  도널드 카베루카 AfDB 총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수출입은행 관계자로부터 중국이 앞으로 3년간 200억 달러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들었다"며 "이는 상당한 규모"라고 말했다.
  
  카베루카 총재는 이어 "특히 전력과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에 대해 70억 달러 정도가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속이 지켜질 경우 아프리카에 대한 단일 지원액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자원수탈 불만감 고조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전진!'
  
  전통적으로 아프리카를 지원한 나라들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이었고 현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전기와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특별펀드가 조성돼 있다.
  
  그러나 이 나라들의 펀드 규모는 중국이 제안한 액수의 3분에 1에 불과한 7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특별펀드는 해당국의 내전 종식 등 까다로운 조건이 따라붙고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없던 일로 되곤 한다.
  
  카베루카 총재는 아프리카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약속된 70억 달러는 "대양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반면 아프리카의 원유 등 자원을 노리는 중국은 장기적인 잠재력을 보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퍼주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경제의 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요구되는 석유와 광물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와의 끈을 단단히 하기 위해서다.
  
  실제 아프리카 지원을 주도할 중국수출입은행은 직접 자금조달 방식이나 원유를 대가로 한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투입, 앙골라·나이지리아의 철도망 구축과 에티오피아의 수력발전소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도 48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을 개최했고, 지난해말 현재 아프리카에 117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만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은 에티오피아 유전지대에서 중국인 근로자 피살 등 최근 아프리카에서 잇따른 수난에도 불구하고 자원확보를 위한 외교노력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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