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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왕자 이라크 파병 계획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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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왕자 이라크 파병 계획 무산

"본인 뿐 아니라 영국군 전체가 위험"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의 이라크전 참전 계획이 무산됐다.

리처드 대넛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16일 해리 왕자의 파병은 왕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영국 병사들에게도 "용인할 수 없는 정도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며 파병 철회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만 해도 대넛 총장은 5월 중으로 해리 왕자가 이라크 남부 지방에 배치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해리 왕자의 파병 소식을 접한 무장 세력들이 대대적인 영국군 공격 계획을 세우는 등 해리 왕자의 파병이 이라크 주둔 영국군 전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 계획을 철회키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영국군 12명이 이라크에서 전사한 것도 해리 왕자의 이라크 배치에 대한 반대 여론을 가열시켰다. 이라크 무장 세력들은 아예 해리 왕자의 사진을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소지하고 해리 왕자가 파병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소식도 영국인들을 두렵게 했다.

대넛 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해보니 해리 왕자와 그 주변에 배치될 병사들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질 위협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는 그런 위험 상황이 벌어지도록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로써 1982년 해리 왕자의 작은 아버지인 앤드루 왕자가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이래 25년 만에 계획됐던 영국 왕실의 참전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결국 해리 왕자가 참전을 자청하고 영국 왕실과 정부가 이를 실행에 옮기려고 구체적으로 시도해 온 지난 석 달여 간 영국 왕실에 쏟아졌던 "'노블리스 오블리제(지도층의 도덕적 책무)'의 본을 보였다"는 칭찬은 형해만 남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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