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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구상'은 '문국현 신당' 모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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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구상'은 '문국현 신당' 모태 되나?

정치권 '러브콜'엔 냉담…"문국현은 기대되는 지도자"

진보진영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한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통합번영 미래구상)'이 15일 출범함에 따라 이들이 범여권의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통합번영 미래구상'은 시민운동 세력이 주축이 된 '창조한국 미래구상'과 민주화운동 진영이 주축이 된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 통합한 단체로 "적극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12월 대선에서 민주평화진보개혁세력의 단일후보를 선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근태-정동영 등 참석
  
  이날 창립총회에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과 민병두 의원, 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참석해 미래구상에 대한 정치권의 기대를 반영했다. 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와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은 화환을 보냈다.
  
  김근태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은 한미 FTA 반대 노선 등을 고리로 이들 세력과의 개혁 진영 연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시민사회가 마음을 잘 모으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한발 더 발전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고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천정배 의원 측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광주에 내려가 있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한 것일 뿐, 앞으로 긴밀한 접촉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동영상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실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민사회세력이 주도하는 독자신당에서의 '김근태-천정배-문국현' 연대 구도의 맥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문 사장은 영상 녹화물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과 지역사회 시민운동을 하신 어르신들, 각계 전문가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니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생긴다"며 "온 국민과 한반도 전체에 새로운 희망과 꿈이 넘쳐나도록 잘 이끌어주시길 기원해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도 이날 영상을 통해 "정치권의 자정 노력을 통해서는 정치 선진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미래구상이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라고 밝혔다.
  
  통합의 양 당사자 생각 조금씩 달라
  
  그러나 통합번영 미래구상이 정치권의 기대대로 범여권의 대통합에 촉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통합번영 미래구상의 전신인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과 창조한국 미래구상의 생각이 다르고 미래구상을 이끄는 핵심 멤버 간 구상도 다르다.
  
  창조한국 미래구상의 핵심 멤버였던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일단 시민사회세력이 중심이 되어 창당을 하고 그 이후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개혁 정당에 동의하는 이들이 결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권의 재활을 위해 시민사회의 역동적인 세력을 수혈하는 식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정치인들이 참여하려 한다고 무조건 받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정치권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최 대표는 그 대신 문국현 사장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문 사장은 기업인으로서 세계화 경영을 이루어내고 시민단체 활동을 했으며 자신의 수입의 반을 시민사회에 기부하는 등 가장 기대되는 지도자 상"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마케팅 잘못하면 안 되듯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는 후보를 나오게 할 수 있는 산파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행동을 이끌었던 최윤 공동대표는 "우리의 1차적인 역할은 개혁정당 건설이고 그런 정신에 걸 맞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후보로 가능한데 현 상황에서 대안으로 문국현 사장이 떠올랐을 뿐 문국현 사장을 위해 정당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고 다른 뉘앙스를 비쳤다.
  
  최윤 대표는 '독자 신당 창당 이후 참여할 수 있는 정치인의 범위'에 대해 "우리끼리만 독자적으로 당을 만든다면 집권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내세운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통합'이라는 용어는 상당히 폭이 넓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체성이 일치하고 이들의 참여가 국민적 비판을 이끌어내지 않을 범위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넓게 열어뒀다.
  
  이와 관련 통합번영 미래구상의 한 관계자는 "반 수구보수 전선이냐 반 신자유주의 노선이냐, 또 범여권의 대통합에 동참할 것인가 정책과 노선에 맞는 의원들만 선별적으로 받을 것이냐 등의 문제를 두고 각자의 생각이 조금씩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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