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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된 미군 살리려면 구출작전 중단하라"…미군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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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된 미군 살리려면 구출작전 중단하라"…미군 '곤혹'

무장단체 "이라크 소녀 강간에 대한 보복이다"

지난 12일 이라크 남부에서 미군 병사 3명을 생포해 간 이라크 무장단체가 그들의 목숨을 살리려면 구출작전을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나서 미군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에서 2명의 미군이 생포된 적이 있었고 미군은 병력 8000명을 동원한 수색작전을 폈지만 결과적으로 유기된 시신만을 발견했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무장조직 '이라크 이슬람 국가'는 14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너희들의 군대는 우리가 붙잡아 두고 있다"며 "병사들의 안전을 원한다면 수색 작업을 중단하라"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벌어진 이라크 소녀 아비어 카심 알 자나비에 대한 미군의 강간과 살해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의 누이인 아비어에게 저지른 일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 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을 잡아갔다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 관련 조직의 소행" 주장
  
  미군들은 12일 새벽 이라크 남부 마흐무디야 부근에서 순찰을 하던 중 무장단체의 공격에 의해 끌려갔다. 이 공격으로 미군 4명과 이라크인 통역이 숨졌다.
  
  미군은 다음날인 13일 4000여 명의 병력을 마흐무디야 주변 지역에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라크 이슬람 국가'는 사건 직후 성명을 발표해 자신들이 미군 병사를 포로로 잡아갔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윌리엄 칼드웰 소장은 14일 성명을 통해 "현재로선 실종 미군 3명이 알 카에다나 그와 연관된 단체 소속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런 평가는 아주 신뢰할 만한 정보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다른 미군 대변인 크리스토퍼 가버 중령은 무장단체의 이같은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 병사들을 찾을 것이고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미군들은 현재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이 지역에서 미군들을 찾기 위해 숲과 민간인의 차량, 가택 등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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