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GT, DY, 친노 배제" 두고 민주-우리당 공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GT, DY, 친노 배제" 두고 민주-우리당 공방

박상천 "5월 중 민주당 중심 중도개혁신당 창당할 것"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민주당의 독주는 안된다'고 견제하는 열린우리당 지도부 간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과 친노그룹 등에 대한 박상천 대표의 '통합대상 배제론'이 당장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상천 "김근태, 정동영, 친노그룹은 당에 남아 있어야"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빠르면 내달 초, 늦어도 내달 안"이라는 시간계획까지 밝히며 민주당 주도의 중도개혁신당을 창당할 계획임을 밝혔다.
  
  일단 당내에서 협상 전략을 논의하는 기구인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중추위)'에서 범여권내 정치그룹별로 실무협상을 진행한 뒤 어느정도 성과가 있으면 해당 그룹 대표들이 참여하는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발족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14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그룹별 대표들이 모여 동시적인 결론을 내리려 하지만 그렇게 안되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1차적으로 중도개혁신당을 만든 뒤 (이를 확대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열린우리당 내 중도개혁성향 의원들도 중추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과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은 통합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주의자가 아니거나, 또는 그 세력이나 인물을 받음으로써 중도개혁신당의 국민지지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경우는 영입할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국정실패에 명백한 책임이 있는 인물, 전직 총리, 정책노선 결정에 영향을 미친 장관, 좌편향 진보노선을 고집한 전직 당의장이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14일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서도 '통합 배제의 대상에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의원 등 모든 전 현직 장관들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해당되는 분도 있다"고 에둘러 긍정하면서 "그분들은 열린우리당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대표는 김한길 의원이 주도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에 대해서는 보다 우호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박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과는 당대당 통합도 가능하다"며 "(이들은) 열린우리당에서 나오신 분들이지만 중도개혁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열린우리당이나 국정을 오도했다는 데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분들"이라고 면죄부를 줬다.
  
  이어 그는 열린우리당 정 의장과의 후속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중도통합에 필요한 일이 생길 경우 만날 수 있지만 현재는 예정이 없다"며 "당내 중추위에도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협상팀은 없지만 그 당내 2개 이상 그룹과 (개별)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자존심마저 부도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의 거듭된 '구애'에도 박 대표가 거듭 강경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열린우리당도 공세 모드로 돌아섰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자존심은 버리지 않았다", "구걸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도 터져나오는 등 감정이 상한 분위기다.
  
  정세균 당 의장은 "배를 만들고 운행하는 입장에서는 대통합 호에 가능한 많은 사람이 타도록 설계하는 게 책임과 의무"라며 "배를 만들어 띄운다면 탈 것인지는 개개인의 자유 의지"라고 비판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김근태, 정동영, 이해찬도 빼고 다 빼고 나면 한나라당과 통합할 사람들만 남는다"며 "대통합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함께하자는 원칙에서 하는 것이지 본인이 밉다고 해서 빠지고 빼자고 해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원혜영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 자체 대선후보 선출 여론을 언급하며 "대권승리를 위해 진력하지 않고 기득권만을 생각하는 분열적 발상"이라며 "민주당에서 대권에 도전한다면 좋지만 그 장은 대통합신당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곤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부도난 집안 딸들을 싼값에 데려간다, 얼굴 예쁜 애들만 데려간다'는 것 같은데 (우리는) 자존심마저 부도난 것은 아니다"라며 "속좁은 남자와 평생 사느니 가난한 집안에서 살면 더 좋은 혼처가 나오는 법"이라며 열을 올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