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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한명숙 '평화' 이슈 기선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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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한명숙 '평화' 이슈 기선잡기

"'평화'를 친노의 정략으로 이해하면 곤란"

한반도 평화 문제를 둘러싸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바쁘다.
  
  최근 9월 중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전 총리는 10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 북미 수교를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한명숙 전 총리도 11일 버시바우 미 대사를 만나 "부시 정부 임기 내 북미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해찬 "올해 안 북미 수교 위한 실질적 진전 있어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6.10 항쟁 20주년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이해찬 전 총리는 "미국의 전문가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 재임 기간 중 북미수교를 권고하는 등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북미 수교를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미국은 BDA 문제가 해결되면 북핵 및 북미수교 등 여러 가지가 전면적,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올해가 중요하다"며 "이 좋은 조건에서 실행하지 못하면 오히려 역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며 내년에 구체화되더라도 올해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났을 때 '남북 정상과 내가 함께 종전선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구두로 언급한 적이 있었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4개 당사국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는 수순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4개 당사국간 입장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이번 방미와 관련해 김종률 의원은 "한·미·중 3개국 정상이 모이는 9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해 4개국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 전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것도 이 같은 4개국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미 당국과 조율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평양과 중국, 일본을 다녀왔기 때문에 미 정부에 대한 그쪽의 기대 사항 등을 전달하고 미국이 한반도 평화안보체제,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를 어떻게 실현하려는지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개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그동안 국내외 심포지엄에서 여러 차례 밝혔듯이 동북아 평화체제와 한반도를 둘러싼 4개 당사국 관계는 동심원적으로 상호 중첩되는 관계"라며 "근본은 한반도 평화체제가 남북문제를 풀어나가는 관건이며 이런 한반도의 평화체제 속에서 6자회담이나, 양자회담도 필요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명숙 "방북하면 다 '친노'냐, 무리한 해석 말라"
  
  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1일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버시바우 미 대사와의 오찬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시 정부 임기 내에 북미 관계 정상화 등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의지가 있는지를 물었고 버시바우 대사는 '그 의지는 확고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는 "미국에 일본의 납치문제와 북핵문제를 별도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납치 등 반인륜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지만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 문제가 끼어들 경우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버시바우 대사는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 이행으로 비핵화가 추진되는 시점에 평화체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며 "평화체제 구축의 시작 시점에 4자 정상회담을 열 수는 없는 만큼 정상회담은 마지막 단계일 것이라는 게 버시바우 대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9월 APEC 4자 정상회담 추진설에 대해서는 "사전에 접한 것은 없고 정부의 입장이 뭔지 파악하지 못해 버시바우 대사와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이 전 총리의 복안인지 정부의 복안인지 모르나 (북핵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여러 안을 갖고 바람직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희망사항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친노 그룹의 잦은 방북 행보가 대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평양에 갔는데 그 분도 친노냐"며 "지금처럼 국제환경이나 국내환경이 좋은 때는 없는 만큼 누구나 뚫어나가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친노의 정략으로 이해하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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