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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닉슨 이후 가장 고립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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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닉슨 이후 가장 고립된 대통령"

일부 공화당 의원도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시한을 못박은 전쟁비용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 민주당 진영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의원은 10일 이라크전 수렁에 빠져 30% 안팎의 낮은 지지도에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후 어느 대통령보다도 더 고립된 대통령"이라고 공격했다.
  
  지난 1974년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민심이 이반돼 하야 발표 직전에 백악관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야 했던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처럼 부시 대통령에게서도 민심은 물론 당심(黨心)도 떠나고 있다는 것.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8일 공화당 소속 의원 11명이 이라크 침공 4년이 넘어서면서 의원들의 인내심도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한 것을 꼬집었다.
  
  슈머 의원은 특히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조만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반기를 들며 맞설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을 이간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부시 대통령이 매우 고립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부시 대통령은 측근들로부터 들어야 할 얘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의회에서 의원들의 고뇌가 높아가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나 있는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 지지도는 28%로 지난 1979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과 같았으며, 지난 1974년 퇴임 직전 23%로 곤두박질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당시 닉슨 대통령의 지지도만을 겨우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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