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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신당' 출범…범여권 주도권 다툼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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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신당' 출범…범여권 주도권 다툼 가열

대통합 '가교'인가, '걸림돌'인가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만든 중도개혁통합신당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예정대로 김한길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날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창당대회는 당초 예상인원 3500여 명에 크게 못 미치는 2000여 명만이 참석하는 등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다만 유필우 의원(인천 남구 갑) 의원이 이날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합류함으로서 교섭단체 구성 조건(20명)을 채운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유필우 의원 합류… 교섭단체 구성 '턱걸이'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이번 창당으로 형식적으로는 원내 제3당과 교섭단체의 지위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분기별로 12억 8천만 원의 국고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창당을 바라보는 범여권 세력의 시선은 곱지 않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독자신당이 새로 하나 탄생함으로써 대통합의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대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주도권 다툼도 예정된 수순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한길 대표는 이날 시종일관 "대통합의 가교역이 될 것"이라고 자임했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오늘의 창당으로 제3 지대에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마련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대통합을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민주당 등 정치권 안팎의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정치권 밖의 시민사회세력과의 통합에도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한 달을 구체적으로 대통합이 실천되는 빅뱅의 시간, 새로운 정치질서가 창조되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수순은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 재개다. 김 대표는 "지난 며칠 동안 비공식라인을 통해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오고갔고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도 대통합을 위한 하나의 단계로서 통합신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며 "이야기가 빨리 진척된다면 머지 않아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대로 우리가 독자세력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대권 예비주자들과 함께 국민경선에 나설 의향을 가진 분들을 모셔 중도개혁통합세력의 대표주자를 골라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도개혁통합신당의 무시할 수 없는 당면 과제는 세 확보다. 가뜩이나 창당 과정에서 오히려 의원수가 줄어드는 진통을 겪은 뒤라 향후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이들의 위상 회복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신당 지도부는 "유필우 의원 외에도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원이 두세 명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신임대표도 "어제 저녁까지 신당에 들어오겠다며 입당원서를 주신 분들이 세 분 있었고 오늘 또 가입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오늘은 유 의원 한분만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된다면 뜻을 같이하는 많은 의원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은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 민주당 신중식 의원 등이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범여권의 통합파 의원들이 창당 축하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당에서는 민주당과의 '제3지대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임종석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통합신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신중식 의원과 김종인 의원이 나왔다.
  
  임 의원은 "대통합은 반드시 우리 힘으로 실현될 것"이라며 "선두에 계신 여러분이 외로워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중도개혁신당 창당에 그치지 말고 보다 많은 정치세력을 규합해 훌륭한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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