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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지도부, 정동영·김근태 맹렬히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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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지도부, 정동영·김근태 맹렬히 성토

"분열세력에 단호히 대처"…'전투모드' 돌입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5월 중 탈당을 시사하며 당 해체를 주장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풍전등화의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전, 현직 지도부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우리당이 중심이 돼 통합신당 추진"
  
  4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의장은 "우리당은 다른 모든 일에 우선해서 대통합을 위해 매진할 것이고 당 지도부와 통합추진위원회는 국회의원, 당원들과 결합력을 높이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발언을 이어받은 장영달 원내대표는 "현재 통합 작업을 앞두고 당 해체, 탈당을 운운해 국회 대책에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대통합은 대통합대로 추진하고 국회에서 할 일은 분명히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국정이 마비되든 말든 파탄으로 몰아내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패로 매도하고 집권하려고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장 원내대표는 "대통합 신당의 문제는 우리당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정세균 당 의장과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의장단이 수시로 모여서 대통합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원혜영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정동영 전 의장을 겨냥해 "2.14 전당대회를 치를 때부터 대통합신당을 만들고 그 틀 위에서 경선을 하겠다고 합의했다"며 "그런 발언으로 마치 우리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대통령을 뽑으려 하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지 않나"고 성토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어 "지도자의 위치에 계신 분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역할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며 "대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자기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야합적 통합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통일·분열세력과는 가차 없이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며 "과연 어떤 사람들이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을 원하는 세력이고 어떤 이들이 분열을 획책함으로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인지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탈당을 시사하고 당 해체를 요구하는 게 우리의 통합노력에 어떤 노력이 되느냐"며 "당에도, 우리의 통합에도 도움되지 않는 '당 흔들기 발언'으로 자기 정치에 골몰하는 작은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친구>에 나온 대사를 빗대 "'이제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는 말을 과거 지도부와 지금 당의 일부 의원들께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전날 저녁 주요 당직자 워크숍을 열어 당 진로와 범여권 통합신당 추진방안을 놓고 4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민주당 및 시민사회 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통합신당 추진에 나선다"는 수준의 원론적 합의를 내놓는 데 그쳤다.
  
  통합 모색도 각개약진
  
  이런 가운데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진영이나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생정치모임 등 3개 정파가 4일 오전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추진 방법을 논의하는 등 범여권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각 진영에서 대표성을 위임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당에선 김부겸 의원이, 민주당에선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이 참석했고, 민생모임에선 이종걸, 정성호 의원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통합신당추진모임 측은 불참했다.
  
  이들 역시 현 상황이 위기라는 원론적 공감대를 모았을 뿐 제3지대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뾰족한 방법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일 정동영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이 회동한 데 이어 김근태, 천정배 의원도 4일 회동하고 7일에는 정동영 전 의장과 손학규 전 지사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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