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는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협상 틀인 '6자 회담' 당사국의 외무장관들이 회동한다.
현지의 외교 소식통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4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 양제츠(楊潔簾) 중국 외교부장과 조찬모임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
5개국 장관들은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묶여 있는 자금의 인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아 '2.13 합의'를 어긴 채 핵 불능화를 위한 초기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대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조찬회동 후 북한에 '2.13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 장관은 2일 밤 카이로를 경유해 샤름 엘-셰이크로 이동하는 항공 편에서 처음으로 만난 양제츠 신임 외교부장과 북핵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당사국 외무장관들이 모두 참석하는 4일의 조찬 회동과는 별도로 라이스 장관 및 아소 외상과 양자 접촉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추진 방안을 협의한다.
송 장관은 또 아흐메드 아불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 등을 개별적으로 만나 이라크 안정화 문제 등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