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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정부 시위에 100만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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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정부 시위에 100만 인파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꾀하는 정부 계획에 반대

터키의 친 이슬람 정부와 세속주의 지지세력인 군부가 일촉즉발의 대립을 보이는 가운데 29일 100만명 이상의 터키 국민들이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꾀하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고 여당이 내세운 대통령 후보의 지명을 철회하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인 압둘라 굴 현 외무장관은 이같은 국민적인 저항과 세속주의 군부의 선거 개입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후보를 고수하겠다고 밝혀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 추산으로 100만명이 넘는 터키 국민들은 이날 터기 국기를 흔들며 전국에서 이스탄불 중심가로 몰려들었으며 군부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굴 장관과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를 비난했다.
  
  집회 장소는 시민들이 망토처럼 둘러싼 터키 국기로 붉은 빛 바다를 연상시켰으며 자동차나 오토바이, 빌딩 등에도 온통 붉은 색 국기들이 걸렸다.
  
  터키 야권은 근본주의 성향의 정의개발당(AK)이 내각과 의회를 장악한 데 이어 대통령 후보로 단독 추천하며 세속주의의 보루였던 대통령직마저 차지하려 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에르도간 총리의 정의개발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는 법안에 대한 거부권과 각료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을 자신들의 뜻대로 세우려 하면서 2002년 총선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시위는 에르도간 총리가 대통령선거 문제와 관련한 군부의 경고를 무시하는 한편 민주주의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간섭이라고 반박한 뒤 하루만에 벌어졌다.
  
  이에 앞서 2주전 앙카라에서 열린 유사한 시위에도 3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에르도간 총리는 앙카라 시위에도 불구하고 굴 장관에 대한 대통령 후보 지명을 강행했다.
  
  1960년 이후 3차례나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도 자신들이 세속주의의 수호자라며 정치 개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해 혼란은 극에 달한 실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총선 일정을 앞당기는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정치분석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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