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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외교부장에 '미국통' 양제츠 현 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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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외교부장에 '미국통' 양제츠 현 부부장

부시 일가와 친분…2001~2005년 주미대사 역임

중국의 신임 외교부장에 미국통인 양제츠 현 외교부 부부장이 임명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27일 신임 외교부장에 양제츠 부부장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57세인 양 부부장은 1977년 베이징 연락사무소 대표였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티베트 여행 당시 통역을 맡아 부시 일가와 친분을 쌓았으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 중국대사를 지냈다.
  
  양 부부장은 2002년 4월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부주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으며, 이번 인사에서도 후 주석이 적극 양 부부장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외교부장 자리를 놓고 양 부부장 외에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대사,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 등이 경합을 벌였었다.
  
  한 외교소식통은 양 부부장을 빈틈없는 협상가이자 능숙한 외교관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번 승진에서 단 한가지 문제는 그의 건강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후 주석 방미 준비 기간에 심장마비와 혈관우회로 수술을 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양 부부장 발탁은 대미 외교에 치중하겠다는 뜻으로 일단 풀이된다. 대만의 독립기도를 대미 외교를 통해 저지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해 중국이 주미대사관 공사를 지낸 류샤오밍(劉曉明.50)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을 북한주재 중국대사로 임명한 것도 이와 연관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한 4명의 장관이 27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석상에서 공식 퇴임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67세로 정년 연령을 넘긴 리 부장과 함께 쉬관화(徐冠華.66) 과학기술부장, 왕수청(汪恕誠.66) 수리부장, 쑨원성(孫文盛.65) 국토자원부장이 정년 퇴임하게 된다.
  
  완강(萬鋼.55) 상하이 퉁지(同濟)대 총장이 신임 과학기술부장으로, 천레이(陳雷.53) 신장자치구 부주석이 신임 수리부장으로, 쉬사오스(徐紹史.55) 국무원 판공청 부비서장이 국토자원부장으로 옮기게 될 예정이다.
  
  특히 완 총장은 중국치공당(致公黨) 부주석으로 중국 내각에서 유일한 비공산당원으로 입각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국무원 부장급 인사개편의 시발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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