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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성화, 판문점 지나갈까?

봉송 노선에 '서울~평양' 포함…대만은 불참 선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9회 베이징 여름올림픽의 성화가 내년 4월 27일 서울과 평양을 직접 거쳐 가기로 결정됐다.
  
  중국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26일 밤 중국 공산당 고위 당국자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봉송로를 공개했다.
  
  내년 3월 26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가 31일 베이징으로 봉송된 후 33일 간 세계를 일주하는 일정이다.
  
  일본 나가노에 이어 서울로 봉송된 성화는 다음 날인 4월 28일 평양으로 넘어가 30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서울에서 평양으로 성화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판문점을 통과하는 등의 육로를 이용할지, 해상이나 항공 루트를 밟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성화가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을 거쳐 가는 것이 서울~평양 구간의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하는 방편일 것이나 북한 당국이 이를 허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통일부 한 관계자는 지금껏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을 다녀온 인사들은 고 정주영 전 현대회장이나 빌 리차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 등 정재계 거물이었음을 강조하며 "북한 군부에서 올림픽 같은 행사 때문에 판문점 통과를 허용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베이징 측에서 육로를 고집한다면 오히려 개성이나 금강산 등을 거쳐 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봉송로 공개는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 측의 일방적 발표일 뿐 남북한 당국이나 체육계 등과의 구체적인 루트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한올림픽위원회 한 관계자는 "베이징 측에서 봉송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협의 제안을 해 온 적은 없다"며 "노선과 관련한 IOC와의 협의, 또 남북간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 아래 봉송 노선에 대만의 타이베이도 포함시켰으나 대만 정부는 IOC가 이 노선도를 승인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거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대만 측은 올림픽 성화가 대만을 경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부터 대만이 주권국가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성화가 제 3국을 통해 들어오고 나가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에 타이베이에서 넘겨진 성화가 홍콩과 마카오를 거쳐 본국으로 봉송되도록 짜여진 일정은 국제적으로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 것이 대만 정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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