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대사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사과문을 보내 미국 현지의 추모 기도모임에서 사과의 뜻을 포함한 표현을 했음을 시인했다.
이 프로를 진행하는 손석희 씨는 25일 오전 방송에서 이 대사가 보내온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 대사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과 관련해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중 절제되지 못한 표현을 하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시 발언 내용에서도 부정확한 기억에 의존해 청취자 여러분을 오도하게 됐음을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어 "당시 저는 가해자와 피해자 중 3명이 거주하는 지역의 한인 교회에서 주선한 추모 기도모임에서 진행자의 요청으로 즉흥연설을 했으며 내용을 차후 확인해 본 결과 사과의 뜻을 포함한 표현을 했다"며 "본의 아니게 청취자 여러분을 오도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석희 씨는 "이 대사께서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해오셨고 사과문의 방송은 이 대사께서 동의한 것"이라며 "이것으로 인터뷰와 관련된 논란은 일단 매듭지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 씨와 이 대사는 2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감정 섞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손씨는 23일 방송에서 청취자에게 사과하면서 "(기도모임에서) 사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이 대사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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