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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친절한'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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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친절한' 한나라당"

선거법 위반 유권자들의 과태료 대신 내줘

4.25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경기 안산지역 도의원 재선거 공천과정에서의 억대 돈거래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강재섭 대표의 후원회 사무국장이 선거법 위반 유권자들에게 부과된 과태료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대구 선관위는 강 대표의 후원회 사무국장인 노모 씨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후보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은 유권자들에게 부과된 과태료 3500만원을 대납했다는 혐의를 포착해 지난 20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구여권 "강재섭 대표가 해명하라" 한목소리
  
  이에 열린우리당,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주당 등 구 여권은 한나라당에 대해 "역시 '차떼기 정당의 후예'"라며 한목소리로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소문으로만 나돌던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단장 선병렬 의원)을 구성해 현장조사 활동을 통해 자금출처의 의혹과 진실을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에 의해 부과된 벌금을 또 다시 선거법을 위반하면서 대납한 것"이라며 "돈 공천에 이은 벌과금 대납은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의 후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서 대변인은 "이 사건은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에서 발생했고 게다가 과태료를 대납한 관계자가 강 대표 후원회의 사무국장인 만큼 강 대표는 이 사건과 무관치 않다"며 "강 대표는 벌과금 대납을 알고 있었는지, 돈의 출처가 어딘지 해명해야 한다. 사상 최초의 대납사건에 연루된 강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통합신당모임 노식래 부대변인은 "강 대표가 이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했을 것이 자명하다"면서 "강 대표는 부패와 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앞길을 막지 않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오는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 것은 논밭에 불량 씨앗을 뿌려놓고 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로서는 모르는 일이고 관계도 없다"면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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