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민평련 소속 민주통합당 최규성, 박홍근, 홍의락, 설훈, 인재근, 유은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에게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은 역사적 책무"라며 "대통합의 정신으로 후보단일화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민평련 대표인 최규성 의원은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이 누군가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 주저한다"면서도 "이제 누군가는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민평련이 단일화 요구 성명을 밝히게 된 경위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 집권 기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 지 실감할 수 있었다"며 "민주개혁 진영이 분열하면 후퇴한 민주주의를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은혜 의원은 "(단일화에) 실패하면 이명박 정권보다 더욱 무서운 보수-수구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시일 안에 협상에 나서서 역사의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고 김근태 의장님의 유훈인 '2012년을 점령하라!'를 실현해 희망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시기까진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 16일까지는 모든 것(단일화 절차)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일화 작업을 서두를 것을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가 11월 10일 이후로 단일화 시점을 미루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 캠프 내에 민평련 계열 인사들이 많이 있으니, 민평련이 나서면 안 후보도 모른 척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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