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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엔 사교육의 정확한 실태를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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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엔 사교육의 정확한 실태를 알게 될 겁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4/18] 김대유 통계청장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앞으로 통계 수치도 잘만 활용하면 돈이 되는 좋은 정보가 됩니다.

통계청이 올해 초 새로운 생활습관이나 태도를 가진 소비자 그룹, 블루슈머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블루슈머들이 밀집한 지역을 각종 관련 통계와 함께 지도 위에 보여주는 블루슈머 지리정보 시스템 서비스(GIS)를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통계자료를 생산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통계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김대유 통계청장을 초대해 블루슈머 지리정보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가지 통계자료들의 활용 방안과 통계 관련 현안들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김대유 통계청장입니다!

김대유 청장은 1951년 강원도 동해 출생으로 75년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93년 미국 위스콘신대학원에서 공공정책 및 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제18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1977년부터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재정경제원 유통조정과장과 산업경제과장을 비롯해 재정경제부 국민생활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지냈습니다. 대통령 민정수석실 국장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표부 공사를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통계청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대전서부터 올라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우리가 사실 통계를 신문이나 방송 뉴스에서 매일 보게 되는데 통계청에서 1년에 정기적으로 만들어내는 통계들이 굉장히 많죠?

김대유 : 그렇습니다. 전체 54종의 통계를 국가기본통계로 해서 통계청에서 만들어내고 있는데, 매월 발표하는 것이 16종, 분기별로 발표하는 것이 2종 있습니다. 이걸 전부 다 계산하면 연간 224회 통계를 조사해서 발표하는 게 되죠. 이 중에서는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아시는 인구주택총조사도 있고 산업총조사, 서비스업총조사가 있습니다. 인구주택이나 산업 부분의 구조파악에 아주 도움이 되구요. 매월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과 서비스활동동향, 고용, 물가 이런 것들은 단기적인 흐름을 신속하게 짚어주는 아주 중요한 통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사회가 많이 변화하면서 통계를 내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다고해요. 예전에는 직접 조사를 많이 하셨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으로도 조사하신다던데, 어떻게 자료를 조사하십니까?

김대유 : 통계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크게 나누면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방금 말씀하신 직접 조사하는 방법이 있고, 하나는 행정부가 다른 행정업무를 처리하면서 얻은 수량적인 정보를 보고라는 형식으로 통계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고, 하나는 이런 보교통계나 직접조사를 통한 통계를 가공해서 만드는 가공통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청에서 만드는 통계는 54종 중에서 43종이 조사통계입니다. 조사통계가 대부분이죠. 이 조사통계의 대표적인 건 인구주택총조사, 매년 하는 광업제조업통계조사, 그리고 고용동향, 소비자물가조사 등이 있습니다. 가공통계는 매월 하는 경기종합지수, 지역소득통계, 국민의 생명표, 이런 것들이 가공통계고, 보고통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고되는... 어떤 지역에서 어떤 지역으로 가는, 그런 이동통계... 이런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박인규 : 최근에는 1인가구도 많고 맞벌이부부가 많아져서 조사통계를 하기 어려워져서 인터넷으로 통계조사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김대유 : 그렇습니다. 지금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한 20% 정도 되고 맞벌이 부부가 한 30% 정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반 이상의 가구는 우리 조사원들이 근무시간에 가서 만나 뵐 수가 없죠. 그러다 보니 불가피하게 조사방법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고, 그게 큰 흐름입니다. 다행히 인터넷이 아주 세계적으로 뛰어난 국가기 때문에 대응수단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아직도 면접조사를 기본바탕으로 하되 2005년부터는 인터넷이나 팩스, 전화 등을 통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통계가 중요하다고는 합니다만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숫자만 나열된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도 있어서.. 통계청장님으로서 통계가 이래서 중요하다, 설명을 좀 해주시죠.

김대유 : 통계를 나침반에 자주 비유합니다. 나침반은 방향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데 없어선 안 되죠. 그런데 통계가 바로 바로 국가정책을 수립하거나 개인이 의사결정을 하거나 기업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제가 알기로는 예전에 98년도인가요? 한일어업협정을 하면서 우리쪽에 통계가 제대로 없어 서 굉자잏 피해를 봤다고 하던데...

김대유 : 통계가 없거나 관리가 부실해서 저희들이 불이익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가 지금 언급하신 한일어업협정 때 사롑니다. 그때는 한·일간에 어획량을 정확하게 제시해서 그것을 상담을 해야 하는데, 주로 어부들이 신고한 어획량을 중심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어획량이 많으면 세금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좀 덜 했던 거죠. 그것을 보완하는 게 필요한데 그냥 어민들이 제출한 통계만 믿고 협상을 하다가 우리한테 상당히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박인규 : 말하자면 일본 쪽에서 '너희들은 이것밖에 안 잡았는데 뭘 더 잡으려고 하냐' 할 말이 없었군요. 통계가 없으니까. 그럴 수가 있겠군요.
중요하다고는 합니다만 통계가 제대로 활용이 돼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 기업 같은 데서 통계를 많이 활용하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 ⓒ프레시안

김대유 : 통계청에서 만드는 통계는 기본통계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인구주택총조사는 모든 부처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본자료로 활용되고 있고. 매월 발표되는 물가나 산업동향은 매스컴에서 빠지지 않고 보도되는 것으로 봐서 활용이 잘 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일반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문젠데, 지난해 저희들이 9월에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통계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 하고 나서 저희들도 놀랐는데, 통계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답한 분들이 36,6%, 그냥 보통이다... 하는 분들이 39.6, 아예 관심이 없다 하는 것이 23.8%입니다. 전반적으로 통계에 대한 관심이 썩 높지 않다는 거구요. 통계를 그럼 활용을 합니까...이렇게 물었더니 어느 정도 활용한다 이런 비율이 41.5%, 전혀 또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가 30.2%로 조사됐습니다. 더 놀란 것은, 기업체의 경우에는 35.5%가 통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이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것은 일반인이나 기업 하시는 분들이 아직까지는 통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인규 : 10개 중 4개 기업은 마케팅에 통계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 반면에 통계를 잘 활용해서 대박상품을 낸 기업들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를 해주시죠.

김대유 :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들이 통속적으로 쓰는 말로 대박상품이라고 지칭해서 실제 그런 대박상품 만든 분들을 찾아가서 만나 뵈었습니다. 그랬는데 그분들이... 대표적인 게 소주회사 중 한 군데가,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인구가 아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주통계를 보더라도 여성들이 음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합해서 여성들이 좋아하는, 취미에 맞는 소주를 개발해서 '처음처럼'이라는 소주가 아주 크게 히트를 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행객들이 많으니까 한국인들의 식성이 까다롭지 않습니까.. 외국 나가면 고추장 필요하죠. 그러니까 휴대하고 언제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형태로 휴대용 고추장도 만들었고. 그 다음 1인가구가 늘어난다고 말씀ㄷ릔 대로 갑자기 늘어나니까 밥하기 싫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즉석밥을 만들어내서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박인규 : 그렇게 대박상품을 낸 기업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전반적으로는 기업의 통계이용도가 낮은데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을 하셨습니까?

김대유 : 통계 하면 어려운거 아니냐,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인식이 많이 있고요. 그 다음에는 특히 기업 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이게 직접적인 이익에 바로 연결이 안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계청에서는 저희들이 잘 만들어도 국민들이 잘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또 국가에서 필요한 거니까 많은 돈을 들이고 만드는 통계기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활용하면 좋죠. 그래서 작년도부터는 통계 활용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박상품의 예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통계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사례를 널리 홍보하고 있고. 또 그런 것을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외국 사례들도 한꺼번에 모아서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통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입니다.

박인규 : 정확한 통계자료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통계자료가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올해 창장님께서 통계청을 끌어가기 위한 역점사업이랄까요 그런 게 어떤 게 있습니까?

김대유 : 올해 통계청의 역점사업은 네 가지 방향에서 설정됐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려면 시의성 있는 통계, 또 그리고 다양한 통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통계를 작성해야겠다 하는 목표하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경제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또 우리 소득분배가... 형평성이 점점 떨어진다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고, 또 우리 산업구조가 지식기반 산업구조로 변화돼야 한다는데 거기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세 가지 통계를 올해 내에 개발할 계획이고. 두 번째는 국가통계의 신뢰성을 높여야겠다. 믿을 만한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통계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전체적 국가통계에 대해서 품질진단을 한 번 해보자 해서 3개년에 걸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표본이 조사하는 집단의 대표성을 높여야 되는데 잘 반영해야 하는데 좀 낡은 표본을 사용하는 것 같아서 표본도 대폭 손질하고 있고. 또 표준산업분류가 또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산업분류 같은 것을 올해 개정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 방향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서비스 시스템을 대폭 손질하자. 우선 전문가들이 많이 활용하는 것이 통계DB입니다. 지금까지는 각각 통계작성기관이 각각 관리하던 것을 전부 모아서 국가통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것도 3개년에 걸쳐서 하려고 합니다.

박인규 : 통계청에서 하는 것 말고 노동부나 농림부라든가 다른 부에서 나온 것도 다 합친다는 말씀이시죠?

김대유 : 그렇습니다. 지금 통계작성기관이 159개 있습니다. 작년도에 40개 기관의 통계를 한군데에 모으는 작업을 했습니다. 기걸 3개년에 걸쳐서 완료가 되면 국가통계는 전부 다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편리해질 것 같습니다. 이건 전문가들을 위한 것이고, 또 일반 국민들을 위해서는, 통계가 숫자로 표시되기 때문에 관심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도는 쉽게 보거든요. 그래서 각 지도에다가 통계값을 전부 넣었습니다. 지도 위에 통계숫자를 넣은 거죠. 그래서 내가 우리 동네를 클릭하면 우리 동네에 집이 몇 채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가구가 몇이고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있고, 회사는 몇 개고 하는 것들을 지도 위에 표시해 놓은 게 있습니다. 이건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세 가지 방향에서 올해 업무계획의 중점을 뒀습니다.

박인규 :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통계라면 뭐니뭐니 해도 교육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부터 사교육비 통계를 통계청에서 낸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시는 거죠?

김대유 : 그렇습니다. 사교육비 통계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저희들 청에 통계조사 대행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래서 시작된 거구요, 이것은 전국을 대상으로 해서, 학교 급별로.. 초, 중, 고등학교 약 33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형태별. 예를 들어 사설학원, 학습지, 전화, 인터넷 등 수단별로 비용을 조사해서 발표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서 조사하고 발표는 내년 초에 하게 될 것인데요, 이렇게 하면 지금까지는 교육부에서 교육개발원에 통계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이것은 부정기적으로, 또 연구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시결이 구축이 안 됐다는 것이 문젭니다. 그리고 표본수가 작기 때문에 알고 싶은 내용들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는 문제점이 있었죠. 그래서 통계청에서 표본도 좀 늘리고 대표성도 높이고, 과외 유형별 지역별로 결과를 알 수 있게 조사를 하면 국민들이 사교육비에 댜해서 보다 많은 실태를 접하게 되고 교육부에서는 좀 더 나은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인규 : 저는 사교육비의 정확한 실태를 알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사교육비 실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교육정책을 세우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김대유 : 우선 단편적으로 보면, 지역별로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행태가 다르거든요. 그런데 방과후 학교라든가 이런 것을 지금 전국적인 시스템으로 획일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마 지역별로 행태가 다르게 나타나면 그런 정책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또 서울 등 대도시에서 사교육비 지출하는 것과 농어촌 관련된 지역에서 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것들이 정책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판단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인규 : 자교육비의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서 그 지역에 맞는 교육제도를 만들 수 있다. 그럴 수가 있겠군요.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이란 걸 개발하셨어요. 저희는 프로슈머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블루슈머라는 말은 처음이어서, 블루슈머라는 게 어떤 겁니까?

김대유 : 좀 생소한 감은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소비자의 패턴을 나눠 보니까 한 6가지 유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블루오션.. 그러니까 경쟁이 없는 시장, 창의적인 시장을 뜻하는 블루오션의 블루와,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의 뒷글자를 따서 블루슈머라고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합성어, 신조어죠. 이것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패턴을 6가지 형태로 나눈 거구요.

박인규 : 말하자면 새로운 소비시장이 있는데도 잘 몰랐다, 찾았다는 말씀이시군요.

김대유 : 그렇습니다. 이동족. 국민들의 경제활동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니까, 이동이 많아지고. 또 여성들이 밤길을 가거나 혼자 집에 있을 때 좀 어렵다, 신변의 안전에 불안을 느낀다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고. 또 젊은 사람들이 아침을 잘 안 먹습니다. 직장인들 한 90%가 피곤하다는 조사결과도 있고. 또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 30대부터 50대까지 전부 다 일자리를 가진 엄마가 되고. 그리고 저희들도 식생활이 바뀌다 보니 살찐, 뚱뚱한 한국인이 많죠. 그래서 이 6가지의 패턴을 입증하는 통계자료를 저희들이 찾아서 이런 6가지 유형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숫자를 자꾸 얘기하면 국민들이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좀 친숙한 지도 위에다가 고른 통계를 값을 넣어 놨습니다. 그것이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입니다.

박인규 : 그럼 실제로 이동족, 무서워하는 여성에서부터 살찐 한국인까지, 이런 분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 말씀이신데 혹시 이런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에 대해서 기업들도 좀 호응을 하고 있습니까?

김대유 : 저희들이 작년 12월에 블루슈머를 발표하고 나서 거의 모든 기업이 유사한 형태의 제품들을 개발하는 관심을 보였습니다. 블루슈머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 이동족들을 대상으로 해서는 DMBTV나 휴대용 게임기, 이런 것들에 포커스를 맞춰서 홍보도 하고, 또 지금 현재 유사한 제품이 있었습니다만 이동족이 사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개선하는 그런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박인규 : 블루슈머뿐만 아니라 이번에 거기다가 지리정보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이 블루슈머들이 어디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런 것을 다 지도에다가 표시하는 겁니까?

김대유 : 그렇습니다. 도대체 어디 가면 블루슈머를 만날 수 있느냐 하는 것들을 전국에 지도를 놓고 그 위에다가 이동족들이 많이 이동하고 있는, 움직이는 곳이 어디어디라는 걸 지도에 색깔로 표시해 놨고. 또 그 옆에다가는 통계수치를 첨부해 놨습니다. 그리고 비만족이 어디에 많이 있느냐...

박인규 : 그런 게 지역적인 특성이 있습니까?

김대유 : 특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에 많고, 30대, 50대 일하는 엄마들이 많은 지역이 어디인가 하는 그런 것들을, 그 근거자료를 전부 다 지도 위에 표시해 놨죠.

박인규 : 이 6가지 블루슈머들의 지리적 분포가 지금 전국에 걸쳐서 다 나온 겁니까? 현재는 일부만 나왔다고 들었습니다만...
▲ ⓒ프레시안

김대유 :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년 말까지 우리 지리정보시스템이 체계화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대전만 서비스가 되고 있구요. 지금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되는 건 지금까지는 시, 군, 구 관련된 행정구역 단위 통계는 제공이 되고 있는데, 보다 그 구역을 더 잘게 나눈 서비스는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루슈머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도 20가지에 지나지 않거든요. 앞으로는 점점 더 그것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박인규 : 혹시 이 방송을 들으시고 블루슈머들을 상대로 한 번 창업해 봐야겠다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을 어디 가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김대유 : 통계청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mso.go.kr입니다. 그냥 한글로 통계청 치시면 안내해 줄 겁니다. 거기 들어가시면 통계지리정보 배너가 있습니다. 그럼 그 안에 블루슈머GIS 초기화면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내가 관심있는 6가지 형태 중 한 가지를 누르면 거기 관련된 통계들이 쭉 떠오르게 되는 거죠.

박인규 : 통계청 나름대로 통계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십니다만, 지금 통계를 내는 데가 통계청 외에도 250개인가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나 이런 데서 내는 통계는 문제가 있다, 정확하지가 않다는 지적이 있는 것 같아요.

김대유 : 국가통계에 관해서는 통계청에서 각 통계작성기관이 통계를 작성할 때 통계청장과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그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최소한도의 품질은 확보하는 것으로 저희들이 협의하고 있구요. 다만 국민들이 많은 오해를 갖고 있는 것이, 무슨 똑같은 통계가 많다, 중복되고 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시면 통계작성의 목적이라든가 주기라든가 조사대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일치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중복되는 것은 저희들 기준으로서는 없다고 보구요, 다만 그걸 사용하실 때 투자 관련된 지표, 이렇게 하시면 한국은행이나 산업은행에서도 만들고 통계청에서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투자 관련된 지표도 세분화해서 보면 통계청에서는 건설, 투자, 기술,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투자와 관련된 지표의 어떤 것을 조사한다는 걸 세밀하게... 일러두기에 나와 있습니다. 그 일러두기를 보시면 같은 투자 관련 지표도 이렇게 다르다는 걸 아실 수 있구요. 그렇더라도 통계품질이 개선해야 될 점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3개년에 걸쳐서 국가통계 전체에 걸쳐서 진단을 하고 있구요. 작년도에는 107종을 했습니다. 경기 전반, 투자, 보건복지 관련된 것을 12가지 분야로 107종 통계를 품질진단하고 그 중에서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 조정이라든가 예측자료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공표일정도 국민들이 미리 알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것들을 전체 한 641개 개선과제를 찾아냈습니다. 그걸 각 부처에 통보했고 4월 중으로 개선계획을 저희들한테 제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상당히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통계청 나름대로는 통계의 질도 높이고 특히 통계가 국민이나 기업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십니다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통계나 이런 것들이 아직 그렇게 친숙한 것 같지는 않아요. 이 자리 나오신 김에 통계청장으로서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대유 : 지금 걱정하신 대로, 통계품질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품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계청이 안고 있는 문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계조사를 하기 참으로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박인규 : 아까 1인가족...

김대유 : 예. 그래서 저희들 통계청 직원들이 방문을 할 때 좀 뿌리치지 마시고 지금처럼 잘 좀 협조를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첫 번째 부탁말씀이구요. 또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부분이 내가 이렇게 통계조사에 응답을 하면 유출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걱정이 되실 텐데 저희들 통계청은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비밀이 보장돼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개인비밀이 누출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리고, 안심하시고 통계조사에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인규 :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김대유 통계청장과 함께했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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