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사망자 중 한 사람인 메리 리드 양(19)이 한국계인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노리스홀 211호실에서 외국어 강의를 듣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리드 양의 아버지 피터 리드는 미 공군이고 어머니가 한국인 김선연 씨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리드 양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한 뒤 버지니아 애난데일로 이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뉴저지주 한인회장과 리드 양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뉴저지 팰리 세이드 팍 한국계 시의원은 그의 사망소식을 확인했다고 뉴욕 총영사관측은 밝혔다.
5남매 중 장녀인 리드 양은 올해 버지니아 공대에 입학한 신입생으로 대학생선교회(CCC)와 성경연구회의 일원이었던 독실한 크리스찬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리드 양과 친구로 지낸 맬리사 사반은 "리드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좋은 친구였다"고 소개했다.
삼촌인 에드워드 커핑거는 리드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길 원했다며 "장래가 촉망되고 미래에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막 생각하기 시작했던 젊은이였다"고 애통해했다.
대학 동기인 블래어 블록은 AP 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메리는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 가장 발랄했고 친절했으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즐겁게 지냈다. 나쁜 말을 입에 담아본 적이 없으며 모든 이들의 누이이자 친구였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 이름이 올라 한국계일 가능성이 제기됐던 '헨리 리'는 중국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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