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6일 여자친구의 승진과 연봉 특혜 제공 문제로 사임 논란을 빚고 있는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울포위츠 이제는 물러날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올포위츠가 조직을 투명하게 운영하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의 기준에도 미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울포위츠 총재가 미 국방부 부장관에서 세계은행으로 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규정상 같이 근무할 수 없게 된 세계은행 직원인 여자친구를 국무부로 파견토록 조치하면서 승진시키고 연봉도 인상해주도록 한 것을 지적하면서 그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울포위츠의 이같은 비리가 알려지면서 세계은행 직원협회는 그의 자진 사임을 요구했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 주 연이틀간 사설을 통해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울포위츠 총재가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과거의 일을 갖고 문제 삼지 말아줄 것을 호소하면서 자리 지키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직무에 관한 심각한 문제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논란을 빚어 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만약에 세계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국가의 정부가 자신들의 대통령의 개인적 친구에게 달콤한 배려를 해준 것을 발견한다면 울포위츠 총재가 어떻게 말할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울포위츠 총재가 신뢰를 회복하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지속할 길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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