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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한인학생회장 "강의 중 무차별 총격…모두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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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한인학생회장 "강의 중 무차별 총격…모두 쓰러져"

[인터뷰] "범인, 한국학생일 가능성 아주 낮아"

대형 총격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의 이승우 한인학생회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박창민 씨가 부상을 입었으나 그 이상의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승우 회장(관광학과 박사과정)은 총기허가 등의 문제로 한인 학생들이 총을 보유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아시아계로 알려진 범인이 한국인일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주미 한국대사관은 26일 발생한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격 사건과 관련,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지에 영사를 급파했다.
  
  주미 대사관은 이날 영사, 정무, 교육, 홍보 담당자 등으로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으며 사건 현지에 최승현 영사와 행정직원 등 2명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권태면 주워싱턴 총영사는 "현지에 파견된 영사가 직접 상황을 파악하고 한인 학생들과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며 적절한 대응책을 신속하게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아직까지는 한인 학생 1명 이외에 추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아시아계인 것으로 알려진 범인도 한국계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응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승우 한인학생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 문답이다.
  
  -- 한인 학생들의 피해가 있나
  
  ▲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박창민 씨가 총탄이 가슴과 팔목을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 방금 문병하고 왔는데 중상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가슴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총알이 팔을 관통했지만 뼈는 다치지 않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본인은 내일이라도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상태가 좋은 편이다.
  
  -- 박씨가 당시 상황을 어떻게 말했나.
  
  ▲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 강의를 듣던 중 갑자기 무차별 총격이 벌어졌다고 한다. 15명이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모두 순식간에 쓰러졌다고 했다. 당시 강의실에 박씨 이외에 다른 학인 학생들은 없었으며 인근 건물에서 공부하는 기계과 소속 한인 학생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 버지니아텍 한인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되며, 피해 여부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 한국에서 온 석ㆍ박사 과정 유학생은 163명이다. 교포들이 많은 학부생도 300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교포 대학원생들까지 합치면 실제 한인 학생 수는 훨씬 많다. 사건 직후 학생회 조직망을 통해 한인 학생들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박씨 이외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 범인이 아시아계라는데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나
  
  ▲ 학교가 폐쇄돼 자세한 상황 파악은 힘들지만 한국 학생일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본다. 우선 총기 허가 문제 때문에 한인 학생 중 총을 보유한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학교에서 인터내셔널 페어가 있어 한인 학생들끼리 만났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버지니아텍에는 한국과 중국계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계 학생들이 아주 많다.
  
  --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나
  
  ▲ 아침 일찍 학교에 나가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총소리가 들렸다. 내가 있던 강의실은 첫번째 총격 사건이 있었던 학부생 기숙사에서 불과 50m 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소리가 꽤 컸다. 그래도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지난 주에도 1-2차례, 그 전 주에 1차례 정도 '폭탄위협'이 있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시험기간에 짜증이난 학생들이 장난을 치는 줄 알았는데, 총격 소리가 난 뒤 곳 강의가 취소되고 학교가 폐쇄돼 모두 밖으로 나왔다.
  
  -- 한국 학생 사상자가 더 있을 가능성은
  
  ▲ 학교가 폐쇄돼 정확한 상황 파악이 힘들다. 두번째 총격 사건이 난 노리스홀 쪽에는 대학원 학생들이 주로 공부하는데 이제까지 조사한 바로는 추가 사상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처음 총격이 있은 학부생 기숙사 쪽은 자세한 파악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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