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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 "레바논戰에서 이스라엘은 정당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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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 "레바논戰에서 이스라엘은 정당방위"

"조기정전은 오판…헤즈볼라 제거할 시간 줬어야"

미 정가의 대표적 네오콘인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대사가 작년 여름 일어났던 레바논 전쟁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당방위 성격이었으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완전히 제거할 시간을 주지 않고 조기에 휴전토록 한 것은 "잘못된 계책"이었다고 말했다.
  
  세계를 선과 악으로 양분하고 악으로 규정된 대상을 타도하기 위해서는 무력사용도 불사해야 한다는 네오콘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언이었다.
  
  "헤즈볼라 공격한 건 '좋은 정치'"
  
  볼튼 전 대사는 22일 공개된 <B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즉각 교전을 중단하라는 유엔과 유럽연합 등의 요구를 미국 정부가 동의하지 않았던 데 대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군사력을 완전히 압도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 두 명을 생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무차별 폭격을 감행했고 이로써 34일간의 전쟁이 시작된 데 대해서는 "이스라엘은 자기방어 차원에서 반응한 것"이라고 감쌌다.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헤즈볼라를 쳐부숴야 했고 그래서 시작된 전쟁은 국제법상으로도 하등 문제가 없는 적법한 조치였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무차별 공습으로 대응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좋은 정치(a good politics)"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끝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제거하지 못하고 정전된 것을 두고서 강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을 뿐더러 무장해제에도 실패한 것에 굉장히 실망했다"며 "조기 정전을 거부했던 미국의 행동을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damned proud)"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부총리 "나라면 이 전쟁 안했다"
  
  그러나 볼튼 대사의 평가와 달리 레바논 전쟁은 이스라엘 내에서도 "실패한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1000명이 넘는 민간인 사망자를 내면서 이스라엘이 이슬람 세계는 물론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사게 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레바논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과 정부의 판단을 사후 평가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마침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는 시몬 페레스 부총리가 "이스라엘 방위군이 이 전쟁에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나였다면 레바논 전쟁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정부 내에도 회의론이 만만치 않음을 드러냈다.
  
  이에 <로이터>는 레바논 전쟁이 실패했다는 여론이 강한 만큼 내달 중반께 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제출되면 책임론 때문에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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