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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젊은 피' 받아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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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젊은 피' 받아 부활하나

"아프간 캠프에서 젊은 투사 1만 명 훈련중"

9.11 테러 용의자로 지목돼 미군의 대대적 공격을 받고 초토화됐던 이슬람 무장세력 알카에다가 최근 활동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국경에 캠프를 마련하고 새로운 조직원을 훈련 중인 알카에다는 올해에는 활동반경을 넓힐 채비마저 갖추고 있어 부시 행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알카에다는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꼽은 이라크 전쟁 10대 승리자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9.11 테러 이후 생명유지 장치가 필요한 빈사지경에 이르렀지만 이라크 전쟁 때문에 반미 정서가 확산된 틈을 타 회생을 도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체니, '알카에다 부활' 경고 차 파키스탄 급방문

<아시아타임스>는 1일 파키스탄 발 기사를 통해 알카에다가 금년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활동 반경을 넓힐 계획을 갖고 중앙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캠프에서는 아랍 각국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전사 1만 여 명이 알카에다의 제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지휘 아래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 또한 보강됐다. 알카에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알카에다가 사정거리 120Km에 20Kg까지 운반할 수 있는 로켓 '아비르'를 개발해 둔 상태"라며 "생화학무기나 핵탄두 장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활동 재개 조짐에 부시 행정부는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이라크 전황이 내전 국면으로 가면서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난이 비등한 판국에, '테러와의 전쟁'의 직접적인 표적이었던 알카에다의 세력이 오히려 강화됐음이 실증된다면 9.11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전체가 실패로 규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맥토넬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27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알카에다 수뇌부가 파키스탄 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부족지역에 훈련캠프를 설치한 사실을 인정했고, 이에 앞선 26일에는 딕 체니 부통령이 예고 없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알카에다 소탕작전 확대를 요청했다.

▲ 알카에다가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의 종적이 희미한 것이 장애로 지적됐다. ⓒ로이터=뉴시스

세력 보강되면 알제리, 이집트 등지로 전선 확대할 수도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소말리아에서 점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알카에다는 알제리,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에도 독자적인 지휘 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타임스>는 "조만간 그 모든 전선에서 작전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전의 대상도 미국뿐 아니라 이슬람에 적대적인 모든 서방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 응집력을 키우기 위해 조직의 이데올로기 강화에 부심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번 기울어진 세를 다잡기가 쉽지만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1인자인 오사마 빈라덴의 종적이 몇 년째 묘연하다. 2006년 1월 육성 테이프가 공개된 이래 생존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조차 찾을 수 없다. 비디오를 통해 건재함을 확인한 것은 2004년 10월이 마지막이다.

이에 빈라덴의 와병설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체첸이나 소말리아 혹은 이라크 등 소문으로 나도는 체류지마저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본거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난관이다. 같은 수니파 조직인 탈레반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래 꾸준히 알카에다를 지원해 왔으나 최근 친미성향의 파키스탄 정부와 협상을 시작한 이래 알카에다와의 공조에 균열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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