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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사드르, 수니파 공격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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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사드르, 수니파 공격 재개하나

"점령군이 주도하는 안정화 작전은 결국 실패할 것"

이라크 내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25일 미국의 지원 아래 지난 14일부터 이라크 정부가 실행하고 있는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에 대해 "결국 실패하게 돼 있다"고 비난했다.
  
  알 사드르는 안정화 작전을 앞둔 이라크 정부의 강력한 압력을 받아 한 달 여 전부터 자신이 이끌던 메흐디 민병대를 바그다드 거리에서 철수시키고 스스로도 이란으로 거처를 옮기며 이라크 내 종파 분쟁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이날 바그다드의 무스탄스리야 대학 부속 건물에서 42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성명을 통해 "점령자(미국)에 의해 안정화 작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폭탄테러로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며 미국과 이라크 정부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알 사드르는 또 "이라크 정부가 이라크 국민들의 안전을 전적으로 담보하지 못하는 한 그 어떤 안정화 계획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라크 정부가 독자적인 안정화 방안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이날 테러를 당한 무스탄스리야 대학은 바그다드 북동부 지역 시아파 주민 거주지에 위치해 있어 피해자 대부분이 시아파 학생들이었던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정부의 안정화 작전에 불만을 느낀 메흐디 민병대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24일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이 종파 간 분쟁과 무장 세력의 저항을 효과적으로 진압하고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으나 바로 이튿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바그다드 곳곳에서 폭음이 계속된 것이다. 무스탄드리야 대학 공격 외에도 이날 하루 동안 바그다드에서만 수니파 소행으로 보이는 5건의 테러 공격이 추가로 발생했다.
  
  만약 메흐디 민병대를 비롯한 시아파 무장 세력이 다시 거리로 나서게 되면 시아파 주도 정부에 저항하고 있는 수니파 무장단체들의 공격과 맞물려 바그다드의 종파 간 유혈분쟁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바그다드 치안 확보를 명분으로 미군 추가파병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계획돼 있어 이에 대한 미국 내 반대 여론을 고조시키기 위해 각 종파 간 저항 세력이 공격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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